라이프

“맞아?” 연예인 나이


지난 20일 SBS 프로그램 ‘즐겨찾기’에서 있었던 일이다. 게스트로 출연한 슈가의 아유미가 진행자인 김용만에게 ‘아저씨’라고 불렀다.

67년생인 김용만은 내심 ‘오빠’라는 호칭을 듣고 싶어했지만 아유미는 한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김용만에게만 ‘아저씨’라고 부른 것이다. 김용만으로서는 이 호칭이 억울할만도 했다. 당시 함께 출연했던 김장훈이 자신과 동갑내기였기 때문이다.

김용만이 억울해 하자 아유미는 김장훈에게 “실례지만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데요?”라고 물어 출연진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지만 머리에 물들인 김장훈은 아유미에게 나이 먹은 아저씨로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이들과 동갑내기로 이현우, 이문식이 있다. 같은 나이이지만 이현우와 이문식은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아유미가 보기에 이문식은 아저씨이고 이현우는 오빠였을 게 틀림없다.

이 프로그램에서 심은진은 대뜸 “신지랑 저랑 누가 더 나이 많아 보여요?”라고 묻고는 신지가 더 어려보인다는 출연진의 말에 신지와 자신이 동갑이라며 섭섭해했다. 이들은 모두 81년생이다.

연예인은 드러난 이미지와 실제 나이가 달라 대중을 깜짝 놀라게 하는 경우가 많다.

SBS ‘야인시대’에서 구마적 역과 영화 ‘달마야 서울가자’에서 코믹연기를 선보인 탤런트 이원종은 ‘몸짱’ 황신혜에게 누나라고 부른다. 그럴만도 한 것이 황신혜는 63년생이고 이원종은 66년생이다. 대중 이미지로는 이원종이 황신혜보다 훨씬 오빠 같다.

73년생인 예지원은 KBS ‘올드미스 다이어리’에서 지PD로 등장하는 지현우와 파트너다. 하지만 지현우는 84년생으로 예지원과 무려 11살 차이가 난다. 예지원의 이미지가 어려보여 11살 차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이다.

더 놀랄만한 사실은 김수미 나이. 김수미는 51년생이다. 우리 나이로 53살인 김수미는 올 초에 인기를 끌었던 영화 ‘마파도’에서 김을동, 김형자, 여운계와 출연했다. 친구 사이로 출연했지만 여운계와 실제 나이 차이는 11살. 여운계는 40년생이다. 김수미는 41년생인 김을동과도 10살 차이가 난다. 다만 김형자보다는 1살 적다.

김수미에게 할머니 이미지를 떠올리는 이유는 MBC ‘전원일기’ 때문이다. 김수미는 이 드라마에 28세 때부터 ‘일용엄니’로 나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47년생 박은수를 아들로 거느리고 무려 22년을 살기도 했다. 그러니 실제 나이보다 더 많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이윤석과 서태지가 동갑이라는 사실도 대중을 놀라게 한다. 이들은 72년생으로 동갑내기이지만 록스타인 서태지가 개그계의 ‘박사’ 이미지가 강한 이윤석에 비해 어려보일 수 있다. 한때, 네티즌 사이에 이승환(65년생)과 편승엽(64년생)이 초등학교 동창이고 조형기(58년생)와 왕영은(59년생) 역시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사실이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조형기가 이문세(59년생), 설운도(58년생)와 친구라는 사실도 화젯거리로 회자되기도 했다.

〈황인원기자〉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