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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다한증·액취증 ‘콧속까지 시원’

항상 축축한 겨드랑이는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자신감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다한증이 원인이다.

게다가 고약한 냄새까지 풍긴다면 상대방에게 큰 불쾌감을 줘 사업이나 대인관계에 결정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바로 액취증이다.

남몰래 흐르는 겨드랑이의 땀과 결코 향기롭지 못한 겨드랑이 인내(몸냄새)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요즘 유행하는 민소매 패션도 ‘그림의 떡’일 뿐이다.

긴장과 스트레스 등으로 교감신경이 흥분해 생기는 다한증의 극명한 예는 2002년 월드컵에 출전한 멕시코와 스페인 감독에서 그대로 나타났었다. 둘 다 경기 도중 얼마나 마음을 졸였으면 와이셔츠 겨드랑이를 흥건하게 적신 줄도 모르고 경기를 독려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TV화면을 장식한 적이 있다.

액취증의 원인은 겨드랑이에 밀집해 있는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된 땀이다. 땀은 냄새가 없지만 모근 주위와 피부에 기생하는 세균에 의해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되면서 썩은 듯 강한 냄새를 풍기게 된다.

문제는 액취증을 갖고 있는 사람 대부분이 계절 구분없이 많은 땀을 흘리는 다한증으로 이중고를 겪는다는 데 있다. 이 두가지 질환은 땀샘으로 인한 병인 데다 겨드랑이에 증상이 집약돼 있다는 특성도 있다.

테마피부과 이윤주 원장은 “최근 도입된 ‘리포셋 지방 흡입술’은 땀샘을 완전히 제거해 땀이 안 나오게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액취증을 예방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며 “시술환자들의 만족도가 90% 이상에 달하는 등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술은 부분 마취 후 3㎜ 크기로 겨드랑이 두 군데를 절개한 뒤 얇은 금속관을 삽입해 땀샘을 뽑아내는 방식이다. 이 특수 금속관에는 진피와 맞닿는 부위에 흡입구멍이 나 있어 피하지방층은 물론 진피층의 경계 부위에 밀집해 있는 땀샘까지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다.

이원장에 따르면 ‘리포셋 지방 흡입술’은 기존 다한증 치료 후 다른 부위에 땀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이 나타날 확률이 거의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단지 시술 후 붓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탄력성이 있는 특수섬유옷을 약 2주간 착용해야 하지만 가볍고 얇아 활동에 큰 불편을 주지 않는다. (02)591-4477

〈박효순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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