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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숙 4집가수야?

SBS ‘하늘이시여’ ‘서동요’의 탤런트 이숙이 4집 음반을 냈다. 최근 ‘사랑의 도둑’을 발표하고 가수와 연기자 겸업을 선언했다. 1976년 MBC 8기 탤런트 출신인 이숙은 그동안 연기생활과 함께 ‘기도’ ‘애수’ ‘고독한 여자’ 등 3장의 앨범을 발표할 정도로 다재다능한 인물이다.

3집 앨범을 낸 게 1984년. 22년 만에 내놓은 새 앨범이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사랑의 도둑’을 비롯해 ‘사랑가’ 등 다양한 트로트 가요가 수록돼 있다. 특히 앨범의 제작과 녹음에는 이숙과 10여년째 의남매를 맺고 있는 가수 송대관이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숙은 또 “올해는 출연하는 작품마다 칼에 맞아 죽거나(서동요) 심장마비로 죽는 등(하늘이시여) 여러 차례 죽는 역을 맡았다”며 “극중에서 여러번 죽었기 때문에 살기도 오래 살고 노래도 오래오래 부를 것”이라고 음반의 성공을 자신했다.

올해로 연기생활 30년을 맞이하는 이숙은 ‘시장사람들’ ‘전원일기’ ‘인현왕후’ 등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감초연기를 도맡아 왔다. 특히 ‘상도’ ‘허준’ ‘대장금’ 등 사극과 인연이 깊어 상궁 역할을 단골로 연기했다.

그러나 이숙은 올해 새로운 연기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SBS ‘서동요’에서는 인심 좋은 아낙네 ‘국수’ 역을 맡아 임현식과 로맨스도 펼쳤다. 또한 ‘하늘이시여’에서는 배득(박해미)의 친구로 춤바람난 여인 ‘소피아’ 역을 열연했다. 두 작품은 모두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이숙의 인기를 드높여줬다.

이숙은 이에 대해 “김상궁, 이상궁, 박상궁보다 ‘소피아’란 이름이 얼마나 예쁘냐”라며 “극중 소피아가 마음을 도둑 맞는 역할이었는데 이번에도 우연히 ‘사랑의 도둑’ 노래를 부르게 됐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글 이종원기자 higher@kyunghyang.com/사진 김기남기자 kknphot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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