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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녀` 홍서연 맹장투혼 화제

SBS ‘모닝와이드’의 홍서연 기상캐스터가 맹장투혼을 펼쳐 화제다.

5월부터 SBS 러브FM ‘행복한 주말 홍서연입니다’를 맡은 홍서연 기상캐스터는 이번 월드컵 시즌을 맞아 SBS 인터넷 라디오 ‘고릴라’(go to the real radio)에서 매일 방송하는 ‘신화는 계속된다’의 진행도 맡아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2006 독일월드컵 전 경기를 오후 9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8시간 동안 특별생방송을 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12일 한국과 토고전부터 이 프로그램을 맡으려던 홍서연에게 갑작스러운 맹장염이 발병했다. 다행히 당일 맹장수술을 받아 큰 문제는 없었지만 때가 때인지라 방송진행을 더 이상 늦출 수 없었다. 아픈 몸을 이끌고 15일부터 진행자로 나선 홍서연 캐스터는 실밥도 빼지 않은 상태에서 마이크를 잡고 오후 9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생방송을 진행했다. 실밥은 19일이 되어서야 뺄 수 있었다. 그녀의 맹장투혼에 방송 관계자가 혀를 내두른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 사실은 19일 새벽 ‘신화는 계속된다’에 초대손님으로 출연한 ‘고릴라디오’의 진행자 남궁연을 통해 알려졌다. 한국과 프랑스전을 맞아 40여명의 팬들과 함께 초대된 남궁연은 방송 직후 “홍서연은 정말 철의 여인이다. 어떻게 수술을 받고도 저렇게 멀쩡하게 진행할 수 있느냐?”며 감탄했다. 이후 이 사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져나갔다.

이 사실을 모르고 있던 네티즌들은 깜짝 놀라며 “홍서연씨 예쁘네요” “이제 기상캐스터뿐만 아니라 라디오DJ로도 잘 어울리세요” “밤을 새우고 아침 뉴스시간에 날씨 전하려면 힘드시겠다. 힘내세요!” 등 많은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홍서연은 한 포털사이트에서 진행 중인 ‘방송인 인기 검색어 순위’에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홍서연이 맹장투혼을 넘어 태극전사의 16강투혼을 전하는 ‘신화는 계속된다’는 라디오와 스포츠, 예능이 합쳐진 멀티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인터넷 라디오 프로그램으론 유일하게 월드컵 전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강석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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