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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 심진송 “차기대통령 봤다”

“대통령이 될 사람을 분명히 보았습니다.”

북한 김일성 주석의 사망과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을 정확히 예언, ‘신이 선택한 여자’로 불리는 심진송씨(56)가 차기 대권과 관련해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심씨는 매번 대선 시기가 되면 차기 대통령에 대해 신점을 쳐왔던 인물이다.

이번에도 지난 8월 중순 백두산에 올라 천지에서 재를 올렸다는 심씨는 최근 자신이 재를 지내면서 본 광경을 스포츠칸에 알려왔다. 심씨에 따르면 ‘재를 올리기 위해 천지로 오르던 중 너무 피곤해 바위에 앉았다 깜빡 잠이 들었는데, 신이 ‘대관식’의 정중앙에 서 있는 사람을 분명히 보여 주었다는 것.

심씨가 꿈에서 보았던 사람은 덥수룩한 수염을 하고 탄광에서 나온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이어 농부와 같은 모습이기도 했다고 말한다. 이 모습이라면 현재 100일 민심기행 중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를 말하는 듯하다. “나는 그 사람을 잘 모릅니다”라고 서두를 꺼낸 심씨는 그를 전혀 만난 적도 없다고 한다. 다만 신이 보여준 대로 말하는 것뿐이란다.

심씨는 이같은 ‘천기 누설’에 대해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다른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을 게 뻔하다. 그것이 두려워 말하지 않으려 했다”며 “하지만 며칠 전 다시 신이 ‘네가 본 것을 감추려 하느냐’고 꾸짖어 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심씨는 신이 자신에게 ‘미래의 대통령’으로 보여주고 이를 세상에 알리라고 한 이유는 ‘현재 너무 힘들어하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신의 말씀에 따르면 그가 꿈에서 본 주인공은 ‘강하면서 부드럽고, 모든 사람과 융합할 수 있는 기운을 타고난 사람’이고,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불합리한 법과 제도가 합리적으로 바뀌면서 국민 모두가 살맛나는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그 주인공은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섰다기보다 하늘의 부름을 받은 것이라는 게 심씨의 해석이다.

심씨는 또 “지금 우리나라는 어둠의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저편에 환한 출구가 분명히 있다”고 희망의 말을 전했다.

“그 사람을 보여주기 전에 신께서 ‘날개 끝이 붉고, 후광이 온통 황금빛으로 빛나며, 가슴에 다리가 하나 더 있는’ 삼족오(三足烏) 같은 새를 보여주었다”면서 “한동안 힘든 시기가 이어지겠지만, 대통령이 바뀌는 시점부터 모든 것이 생기를 되찾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가라앉는 땅이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심씨는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신의 말씀을 들었다고 전했다. 심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열어놓은 남북화해의 문이 현 정권 들어 서서히 닫히고 있다”고 걱정했다.

“당초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남한이 자기에게 큰 힘이 돼줄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현 정권이 힘을 잃으면서 김위원장의 믿음이 식었고, 이 때문에 중국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 심씨가 신에게 들은 남북관계의 ‘현주소’다.

하지만 심씨는 현재 얼어붙고 있는 남북관계 역시 대통령이 바뀌면 자연스레 봄날을 맞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2009∼2010년께에는 남북 모두 경제·사회적으로 안정을 찾으면서 역대 최고의 화해무드를 이룰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1년 365일 하루도 꺼뜨리지 않고 신당에 촛불을 밝힌 채 국익기도를 올리고 있다는 심씨는 “오랫동안 경제가 침체되면서 지금 우리 사회는 도둑이 성하고, 사람이 사람을 해치는 풍토가 심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3∼4년이면 그 고생도 끝이다. 사람들이 더 이상 악진 생각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께서 자기를 통해 하늘을 뜻을 전하는 것 역시 그런 희망 때문이라고 심씨는 설명했다.

〈엄민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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