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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이어셋, 무선의 매력 호환은 불만

자가 운전자인 회사원 김명선씨(28·여)는 최근 블루투스 스테레오 이어셋을 구입했다가 환불하는 소동을 겪었다. 엉키는 줄 없이 차 안에서 간편하게 통화도 하고 음악도 즐기려고 구입했지만 자신의 휴대전화에는 무선 음악 기능이 없어서다. 최근 휴대전화에 블루투스 기능이 기본적으로 탑재되면서 블루투스 이어셋도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자신이 갖고 있는 기기에 따라 호환되지 않아 아예 못쓰거나 일부 기능이 안돼 낭패는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나에게 맞는 블루투스 이어셋을 선택하기 위해서 챙겨야 할 사항을 알아본다.

▲기능 확인은 필수

블루투스 이어셋은 원거리 무선 통신이 가능한 기술을 이용한 선없는 이어셋으로 모노와 스테레오 두 가지가 있다. 모노 이어셋은 통화 기능만 제공하며 스테레오 타입은 통화 기능에 무선으로 음악 청취 기능까지 가능하다.

다만 음악 청취가 주 기능이어서 모노 버전만큼 맑은 통화음질을 제공하지 못한다. 맑은 통화음질을 원한다면 모노 이어셋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현재 국내 출시된 블루투스 이어셋은 모노가 대부분으로 점점 성능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최근 선보인 덴마크 명품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의 ‘EarSet2’는 바람 소리 등 배경 소음을 걸러내고 침묵 순간에도 전송 사운드를 보존해 통화를 더욱 자연스럽게 구현하는 게 특징이다. 모토로라의 H700은 소리 울림 및 소음 제거 소프트웨어를 내장해 14g의 가벼운 무게에도 통화 음질은 더욱 좋아졌다.

스테레오 이어셋은 모토로라의 HT800, 삼성의 SBH-170, 소니의 HBH-DS970으로 가격대는 모노 타입보다 4만원가량 비싸다.

▲내 폰과 통하나?

블루투스 이어셋을 구매할 때는 꼭 확인해야 하는 것은 블루투스 버전이다. 현재 블루투스 최상위 버전은 V2.0으로 최신 제품을 제외하고 V1.2가 가장 보편적이다. V1.2 이어셋으로 무선 통화와 음악 청취를 할 수 있고 V1.1부터 V2.0 휴대전화와 호환도 가능하지만 일부 기능이 제한될 수 있다. 따라서 버전이 일치하는 휴대전화와 이어셋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버전이 일치하더라고 호환이 되는지 연결 시험을 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뱅앤올룹슨 브랜드 매니저 오용현 팀장은 “두 제품 간의 버전이 일치한다고 해도 100% 호환성을 보장할 수 없어 연결 제품 간의 테스트를 꼭 거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스테레오 이어셋을 구입할 경우에는 무선 음악 기능이 내장된 휴대전화의 사양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외 유행 디자인도 고려해 봐야 한다. 최근에는 메탈 소재를 적용하거나 메탈의 느낌을 살린 컬러로 도시적인 세련미를 강조한 디자인의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권오용기자 band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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