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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카 초기작‘명랑한 갱···’기발함 톡톡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소설가 이사카 고타로의 초기작이 국내 출간됐다.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이사카 고타로 지음, 은행나무)는 은행강도라는 범죄를 코믹과 결합한 독특한 소설이다. 저마다 독특한 재능을 지닌 4인조 갱스터가 노획물을 또 다른 강도단에게 빼앗기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도시파 갱 서스펜스다. 강도가 강도를 당한다는 황당무계한 설정에, 만담과도 같은 경쾌한 대화, 하이템포적인 두뇌 싸움이 한 편의 영화처럼 스타일리시하게 펼쳐진다.

‘중력 피에로’ ‘러시라이프’ 등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이사카 고타로의 2003년도 초기작. 독특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읽기 편하고 즐거운 문장, 위트가 넘치는 대사, 탄탄한 플롯이 이사카 특유의 경쾌한 작품 세계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사카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영화화된 소설이기도 하다.

〈이종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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