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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은 ‘넘버3?’···재떨이로 폭력행사 긴급체포

‘칼로 흥한 자 재떨이로 망하나.’

1970년대 서울을 무대로 활동하며 전국을 휘어잡았던 조직폭력배 ‘양은이파’의 옛두목 조양은씨(57)가 경찰에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선회칼과 야구방망이 등 무시무시한 흉기를 들고 맨주먹의 상대조직을 초토화했던 조씨가 이번에는 강남의 한 룸살롱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의 머리를 재떨이와 물컵으로 내리쳤다. 상대가 건방졌다는 게 이유. 회칼을 휘두르던 그가 ‘물컵 흉기’를 사용한 점에서 ‘그의 시대도 갔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15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지난해 10월6일 오전 2시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룸살롱에서 동석한 황모씨(46)씨의 태도가 건방지다며 테이블 위에 놓인 재떨이·물컵 등을 집어던져 황씨의 머리에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로 조씨를 13일 오후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며 “또 사업가 박모씨(46)로부터 지지난해 1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4∼5차례에 걸쳐 수억∼수십억원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도 적용, 1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1980년 범죄단체 결성 등 혐의로 구속돼 15년형을 선고받고 1995년 만기출소했던 조씨는 1996∼1998년, 2001∼2002년 2차례 더 복역하는 등 범죄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엄민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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