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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표 김태희 ‘싸움닭 변신’… 영화‘싸움’서 성깔녀 연기

‘미녀스타’ 김태희가 완벽한 싸움꾼으로 변신했다. 김태희는 현재 촬영 중인 영화 ‘싸움’(감독 한지승, 제작 시네마서비스·상상필름)에서 기존의 참한 이미지는 벽장 속에 집어던지고 남자와 몸싸움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성깔 있는 여자로 탈바꿈했다.

영화 ‘싸움’은 권태기에 접어든 부부가 결혼 생활 동안 묵혀둔 서로의 감정을 해소하지 못하고 몸싸움까지 이르는 과정을 그린 ‘하드보일드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김태희는 28세 유리공예가 진아 역할을 맡았다. 설경구가 6살 연상의 남편 상민으로 등장한다. 두 사람은 할리우드 영화 ‘장미의 전쟁’ ‘미스터&미세스 스미스’에 못지않은 부부간 육박전을 연기한다.

김태희가 처음 ‘싸움’에 캐스팅됐을 때 ‘의외’라는 평가가 많았다. 여성적인 이미지의 배우가 욕을 하며 몽둥이로 전 남편을 공격하는 여성으로 나와 괴리감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달 초 촬영이 시작된 후 기우였음이 밝혀졌다.

‘싸움’의 한 제작진은 “그동안 모습이 다 연기이고 진아의 원래 모습이 진짜가 아닌가 하고 착각할 정도로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며 “김태희의 능청스러운 연기에 촬영장에 웃음꽃이 계속 피어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김태희가 ‘싸움’을 통해 배우로서 자신의 능력을 확실히 증명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싸움’은 올 가을에 개봉될 예정이다.

〈최재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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