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미스 유니버스 4위 이하늬, 세계가 반한 Girl!

미스코리아 이하늬가 ‘칸의 여왕’ 전도연에 이어 또다시 낭보를 가져다주었다. 세계의 미녀가 모두 모인 미스 유니버스에서 4위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이하늬는 29일(현지 시간) 멕시코시티 아우디토리오 나시오날 대극장에서 열린 2007년 미스 유니버스 최종결선에 참석해 한국의 미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과 아름다운 자태를 선보인 이하늬는 세계 77개국 참가자 가운데 15명을 선발하는 1차 관문과 10명을 뽑은 2차 관문을 여유 있게 통과했다.

이어 미스 베네수엘라, 브라질, 미국, 일본 대표와 함께 ‘톱5’에 들면서 최종 결선에 올라 ‘미스 유니버스’의 왕관을 눈앞에 두게 됐다. 실제로 이하늬는 국제미인대회 관련 사이트인 ‘글로벌 뷰티스’에서 평점 94.58을 받으며 ‘톱5’인 미스 베네수엘라를 앞서며 미스 유니버스의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톱5’ 결선 인터뷰에서 이하늬는 본선 대회에서 ‘슈퍼파워를 얻게 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을 받자 “꿈이 선교사업이다. 제가 가진 모든 재력과 힘과 파워로 사람들을 돕고 행복하게 하고 싶다”며 “물론 써도 써도 닳지 않는 지갑을 갖고 싶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결국 1위는 미스 일본 모리 리요에게 돌아갔으며, 이하늬는 아쉽게도 4위에 그쳤다.

지난해 미스코리아에 뽑힌 이하늬는 현재 서울대 대학원 국악과에 재학 중인 재원이다. 중요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 병창 및 산조’ 보유자이자 이화여대 교수인 문재숙씨와 국정원 2차장 이상업씨의 딸이다. 문씨는 이날 결선심사에 동행하기도 했다. ‘미스 유니버스’ 왕관을 차지한 일본 대표 모리 리요는 캐나다에서 댄스를 배운 후 현재 일본에서 재즈댄스를 가르치고 있다.

이하늬가 미스 유니버스 왕관을 겨룬 이날 결선대회는 행사장에 참석한 멕시코의 1만 관중을 비롯해 미국 NBC를 통해 생중계돼 세계 6억명의 시청자가 지켜보았다. 비록 이하늬는 4위에 그쳤지만 6억 지구촌 시청자는 물론이고 멕시코 거주 한국 교민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아우디토리오 나시오날 대극장에는 멕시코 교민 100여명이 태극기를 손에 들고 ‘대~한민국’ ‘코리아’를 외치며 이하늬를 열렬히 응원했다.

이하늬의 입상은 미스 유니버스 출전 역사 50년 가운데 두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미스코리아는 57년부터 미스 유니버스에 진출해왔으며, 88년 장윤정이 2위에 올라 미스코리아 가운데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63년에는 김명자가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이하늬는 수상 직후 멕시코시티 현지에서 열리는 축하 파티 등에 참석하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6월 초 귀국해 왕성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종원기자〉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