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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화 5년만에 사극컴백 ‘구혜선과 연기대결’

‘여인천하’의 탤런트 전인화가 5년 만에 대하사극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전인화는 오는 8월 방송되는 SBS대하사극 ‘왕과 나’(극본 유동윤·연출 김재형)에서 인수대비 역으로 캐스팅됐다. ‘왕과 나’는 조선5대 문종 때부터 10대 연산군에 이르기까지 환관으로서 임금을 섬긴 내시 김처선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그린 드라마이다. 전인화는 조선 8대 임금 성종의 어머니로서 궁정의 원로인 ‘인수대비’ 역을 맡는다. 전인화는 충직한 환관 김처선(오만석), 폐비윤씨(구혜선), 정현왕후(이진)와 함께 궁궐내 첨예한 암투와 권력투쟁을 벌이는 연기를 펼치게 된다.

전인화가 연기하는 인수대비는 무려 49년동안 궁정을 주름잡은 여걸이지만, 결국 손자의 손에 죽는 비운의 여인이다. 생전에 그의 며느리인 폐비 윤씨(구혜선)가 성종과의 갈등 끝에 폐위당하고 사약을 받는 불행을 겪었다. 결국 손자인 연산군이 제위에 오르고 생모의 보복을 하려 하자, 이를 꾸짖다가 손자의 머리에 들이받혀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전인화의 연기 복귀는 2002년 SBS 대하사극 ‘여인천하’ 이후 무려 5년만이다. 제작 관계자는 “전인화가 드라마 시놉시스를 읽고 인수대비 역할에 매력을 느껴 출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연출자 김재형PD는 “인수대비는 환관 김처선(오만석)과 함께 조선조 역대 임금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지켜보는 ‘왕과 나’의 또다른 주인공”이라며 “국왕 중심의 사극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각에서 역사를 조명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왕과 나’는 전인화 개인에게 있어도 히트작 ‘여인천하’의 작가, PD와 다시한번 손을 잡는다는 의미가 있다. 연출을 맡은 김재형 PD는 KBS ’용의눈물’, SBS ’여인천하’등 많은 명작을 만들어낸 ‘사극명장’이며, 유동윤 작가는 전인화와 함께 SBS ‘여인천하’의 극본을 맡은 인연이 있다.

이에 따라 방송 당시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거둔 ‘여인천하’의 신화가 다시 재현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종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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