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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관리가 치료다]〈7〉위험질환 제거

대부분의 국가에서 당뇨병의 예방은 당뇨병의 폭발적인 증가를 막기 위한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당뇨병은 진단 당시에 이미 합병증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적극적인 혈당조절에도 불구하고 합병증의 발생이나 진행을 완전히 막을 수 없어 현재로서 당뇨병의 가장 좋은 치료법은 예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당뇨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 대책과 노력이 가장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제2형 당뇨병의 고위험 질환의 하나인 대사증후군은 제2형 당뇨병 발생의 중요한 메커니즘인 ‘인슐린 저항성’을 근간으로 하여 추후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서 여러가지 대사성 질환들로 구성되어 있다. 대사증후군을 구성하는 것은 복부비만, 내당능장애(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이다. 이들 구성 질환은 한 개체에서 한꺼번에 같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여서 증후군이라는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대사증후군은 ‘생활습관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제2형 당뇨병 발병의 경우, 유전적인 소인에 의한 영향도 있지만, 에너지 섭취의 증가와 활동량의 감소로 특징되는 생활습관의 변화가 당뇨병의 강력한 위험인자인 과체중과 비만을 유발함으로써 당뇨병 유병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대사증후군에 대한 치료적 접근에서도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하는 것은 바로 생활습관의 교정이다. 우선 생활습관 교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과체중·비만, 육체적 활동 부족 및 식사습관 등의 개선이다. 대사증후군에 의한 질환에 대해서는 개별적인 치료가 동반되어야 하지만 생활습관의 개선은 언제나 우선되어야 하고 약물치료와 무관하게 계속 강조되어야만 하는 부분이다.

▲체중조절=생활습관 변화는 체중 감소를 위한 첫번째 시도가 되어야한다. 체중감량과 유지를 위해 갑자기 식사량을 무리하게 줄이는 것은 장기적인 면에서 체중감량에 효과적이지 못하다. 장기적으로 체중을 줄이고자 할 때는 하루 섭취량에서 500~1000 칼로리 정도를 줄이도록 하고,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현 체중의 5~10% 정도를 감량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으로 적당하다고 판단된다. 그리고 반드시 규칙적인 운동이 동반되어야 한다.

▲운동 요법=육체적 활동 부족은 대사증후군의 발생에 매우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며, 규칙적인 운동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켜 주고 혈청 중성지방을 내리고 고밀도저단백·콜레스테롤은 높여주며 혈압 개선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여러가지 대사질환의 위험인자를 개선시킬 뿐 아니라 만성질환의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최근 제시되고 있는 하루 표준운동 권장량은 최소한 30분 이상 중등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개별적으로 운동의 강도를 적절히 높여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식사 요법=대사증후군 환자의 경우에도 일반적인 식사원칙은 같게 적용된다. 즉, 포화지방산과 고콜레스테롤 음식 섭취를 줄이고 단순당분식품을 줄이며 과일이나 야채, 거친 곡류식품 등을 충분히 먹어 섬유소 섭취를 늘리는 것이다.

▲약물 요법=생활습관개선으로 위험인자를 줄이는데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되거나 제 2형 당뇨병의 유전적 소인이 너무 강한 경우는 적절한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금연 실천=생활습관 개선에서 강조되어야 할 중요한 한가지는 바로 금연이다. 흡연은 당대사에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우리 몸의 모든 혈관에 나쁜 영향을 끼쳐 동맥경화를 비롯한 심혈관질환을 유발한다.

제2형 당뇨병의 고위험질환인 대사증후군은 여러 위험질환을 다발성으로 가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일 질환을 치료할 때에 비해서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또 가능한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등 각각의 질환에 대해서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당뇨병 교육·진료 안내/ (02)2001-1550~1551, www.dmbest.co.kr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당뇨병전문센터 정찬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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