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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대이동? 조범현 배터리 코치 KIA 새사령탑

조범현 KIA 배터리 코치가 KIA의 새 사령탑이 됐다.

KIA는 18일 조범현 코치와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에 2년간 감독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서정환 감독은 총감독으로 일선에서 물러난다.

KIA는 정규시즌을 최하위로 마친 뒤 서정환 감독을 중도 하차시키기로 내부 방침을 세우고 물밑에서 새 사령탑을 물색해왔다.

당초 타이거즈 출신 지도자들이 물망에 올랐다. 그러나 KIA는 지난해까지 SK 사령탑을 지내며 안정감 있게 팀운영을 한 조코치를 최종 대상으로 낙점했다. 조코치는 2003년 SK 지휘봉을 잡자마자 철저한 데이터 야구를 앞세워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2004년에는 4강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2005년에 다시 4강 문턱을 넘어 3위까지 오르면서 사령탑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4년간 감독 통산 257승18무243패(0.514).

KIA는 최근 구단의 터줏대감이던 정재공 단장을 퇴진시키는 등 프런트부터 변혁을 꾀했다. 조신임감독 선임에 따른 코칭스태프 개편도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17일 삼성 유니폼을 벗은 박흥식 코치 등 외부 인사들의 합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물음표가 달려있던 KIA 감독이 선임되면서 사령탑 공백 상태에 있는 롯데도 조만간 감독 선임을 마무리지을 전망이다. 롯데는 박영태 수석코치의 내부 승진이 유력한 가운데 김용희 전 감독과 양상문 전 감독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아울러 이순철 MBC ESPN 해설위원의 기용 가능성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 야구단 인수가 유력한 STX는 김시진 감독 체제로 내년 시즌을 맞을 것이 유력하다. 다만 해체 뒤 재창단 수순을 할 것으로 보여 다른 선택을 할 여지도 남아있다.

〈안승호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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