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쑥쑥키 클리닉]키성장 방해 ‘성조숙증’ 비만소아 살 빼야 안심

최근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청소년 발육 표준치에 따르면 19세 남자 173.4㎝, 여자 160.7㎝가 평균 키다. 과거보다 표준 키가 커졌지만 부모들은 그것만으로 만족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갤럽과 하이키한의원이 ‘키에 대한 인식 조사’를 한 결과 남자 아이의 경우 180.3㎝, 여자 아이는 167.3㎝가 부모가 원하는 자녀들의 키로 조사돼 표준 키보다 7㎝ 이상 더 크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성조숙증 아이들이 늘어남으로써 키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 성조숙증은 또래보다 사춘기가 일찍 와서 일찍 키가 크고 사춘기가 일찍 온 만큼 키 성장도 일찍 끝나 결국 성인이 되었을 때 최종 키가 작아질 수도 있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이 되고 있다.

전형적인 성조숙증은 뇌하수체의 이상 또는 뇌, 고환, 난소와 같은 몸에 생긴 종양에 의해 여아의 경우 2~3세에 이미 유선이 발달되고 만 8세 이전에 초경을 하며 남아는 9세 이전에 성인의 몸을 가지는 경우에 해당된다.

하지만 요즘은 위와 같은 심각한 질환이 아닌 발달된 과학기술, 서구화된 음식, 환경호르몬 정신적인 자극의 영향으로 사춘기가 예전보다 1~2년 정도 빨리 나타나는 정도의 문제만 있다. 질병이라고 하기보다는 신체발달이 다소 빨라진 사춘기 현상으로 이해를 하는 것이 좋다.

평택에 사는 소현(98년 5월생·여)이는 다소 빨라진 사춘기의 표본에 해당하는 경우이다. 135㎝, 39㎏에 비만도 125%. 복부비만이 동반이 되어 있었고, 혈중 콜레스테롤이 250㎎/㎗, 혈중 중성지방도 240㎎/㎗로 전형적인 고지혈증 상태였다. 여성호르몬 E2는 48pg/㎖으로 사춘기가 꽤 진행을 한 상태였다. 여포자극호르몬 역시 사춘기에 진입을 하고 있었다.

먹을거리가 풍부하고 생활이 편리해짐에 따라 소아비만인 아이가 많은데 비만은 사춘기를 앞당기는 주된 요인 중 하나이다. 지방이 많을수록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높아져서 성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에 사춘기가 빨라진다고 한다.

실례로 본원에 내원하는 성조숙증 아이들의 70% 이상이 또래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과체중 아이들이다. 이러한 아이들의 경우 체중만 정상치로 줄여주어도 여성호르몬이 증가되는 속도를 늦춰 줄 수 있다.

따라서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지방분해를 도와 체중감량에 도움을 주는 탕약과 율무, 인진 등 성호르몬 분비를 정상적인 속도로 맞춰주는데 도움을 주는 탕약을 병행하면 대부분의 아이에게서 사춘기의 속도가 또래와 비슷해지고 키 성장에도 도움이 되는 결과를 얻었다.

<심재원 하이키한의원 부산점 원장>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