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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1년만에 라디오 컴백…‘대리번역’ 무혐의 판결

‘대리번역’ 논란으로 방송가를 떠났던 방송인 정지영(사진)이 1년 만에 복귀한다.

정지영은 오는 11월5일부터 SBS FM라디오 ‘스위트 뮤직박스’의 진행을 맡는다. 밤 12시부터 오전 2시까지 방송되던 ‘스위트 뮤직박스’는 1999년 9월부터 2006년 10월까지 정지영이 진행했고, 정미선 SBS 아나운서가 바통을 이어받았다가 지난 4월 폐지됐다. 그 자리를 대신해 온 소유진의 ‘러브러브’가 폐지되고 정지영의 ‘스위트 뮤직박스’가 부활하게 됐다.

이번 복귀의 배경에는 정지영이 대리번역 의혹을 벗은 것이 참고됐다. 정지영은 지난 2005년 출간한 서적 ‘마시멜로 이야기’가 대리번역 논란에 휩싸였지만 지난해 10월 대리번역에 대한 민·형사상 소송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또 지난 3월 독자 131명이 출판사와 정지영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기각됐다.

정지영의 복귀 소식에 ‘다시 목소리를 듣게 돼서 반갑다’는 반응도 있지만 ‘너무 성급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줄을 잇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불법 술집 운영으로 논란을 빚은 정준하와 비교하며 “책임지지 않는 당사자도 문제지만 청취율 때문에 다시 받아들이는 방송사도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박은경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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