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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성악가와 간통죄 고소”…박철 “옥소리 98%는 사실 왜곡”

탤런트 박철이 옥소리를 간통죄로 형사고소했다고 밝혔다.

박철은 29일 경기방송의 라디오 프로그램 ‘굿모닝 코리아’ 방송을 끝낸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22일 옥소리를 간통 혐의로 형사고소했다”며 “이탈리아 남자 G씨와 정모씨, 두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오후 기자회견을 가진 옥소리는 “이탈리아 남자 G씨는 영어 선생일 뿐이고 정모씨와는 3개월간 교제했으나 돈 문제로 헤어졌다. 파경 이유는 박철의 불성실한 결혼생활과 경제적인 무책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철은 “옥소리 기자회견에서 나온 내용의 98%는 왜곡되거나 잘못됐다. 외도에 대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옥소리의 외도가 파경의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부부관계에 대해서도 “나는 의학적으로 문제 없는 남자다. 사채도 쓴 적이 없다”고 정면 부정했다.

박철은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하늘은 손바닥으로 가린다고 가려지는 게 아니다. 햇빛은 손으로 가려도 새어 나오기 마련이다”며 “나도 교통사고를 당한 기분이다. 느닷없이 달려오는 차에 치인 기분”이라며 답답한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또 의미심장한 곡들을 선곡해 눈길을 끌었다. 박철은 첫 곡을 베토벤의 교향곡 ‘운명’을 튼 후 “분노는 나의 힘”이라고 말했고, 심경을 대변하는 듯한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 팝페라 테너 정세훈의 ‘꿈꾸는 섬’을 연달아 방송했다. ‘굿모닝 코리아’의 김상일 PD는 선곡에 대해 묻는 질문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서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 1996년 결혼한 박철·옥소리 부부는 연예계 잉꼬부부로 꼽혔으나 박철이 지난 9일 옥소리를 상대로 법원에 재산분할 및 이혼 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파경을 맞았다.

〈박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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