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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회춘 비밀 ‘STC’(삼성 트레이닝센터)에 있었네

구단의 전폭적이고 체계적인 지원과 선수의 노력만 있다면 시간을 되돌릴 수도 있다.

서울 삼성에서 ‘회춘한’ 이상민(35) 얘기다.

전주 KCC에서 ‘팽(烹)’당한 뒤 서울 삼성으로 이적해 전성기의 위력을 되찾고 있는 이상민 뒤에는 구단의 과학적인 관리가 있었다.

특히 올시즌 삼성의 새집인 ‘삼성 트레이닝센터(STC)’에서 치밀한 개인 관리를 통해 새롭게 태어날 수 있었다.

삼성스포츠단은 지난 8월 경기도 용인에 14개월의 공사 끝에 국내 최대 규모 ‘민간 선수촌’인 삼성트레이닝센터를 완공했다. 최신식 호텔식 숙소와 체육관에 체력단련장·경기분석실·수영장 등을 갖춘 ‘미니 태릉선수촌’으로 불러도 될 종합 스포츠센터다.

훈련장 시설과 장비는 그야말로 최첨단이다. 삼성 그룹 산하의 스포츠단에서 농구팀을 시작으로 배구·탁구 등 6개 종목 7개팀이 한데 모였다.

STC는 지난 6월 KCC에서 버림받은 충격에 휩싸였던 이상민이 마음을 다잡고 다시 태어날 수 있었던 공간이 됐다.

이적 후 심한 우울감에 빠졌던 이상민은 의학박사인 안병철 STC 센터장의 집중적인 심리 치료를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이후 KCC에서 몰랐던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 부위를 찾아내 치료와 재활을 병행했다. 다리의 근력을 컴퓨터로 측정해 적절한 운동량과 방법을 처방해주는 2억원이 넘는 최첨단 재활 기구를 이용해 허벅지를 정상으로 되돌렸다.

이후 신체검사 후 이상민에게 맞는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이 짜여졌고, 마음을 다잡은 이상민은 강한 웨이트트레이닝과 많은 러닝으로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안병철 센터장은 “처음에는 걱정도 많이 했는데 본인의 의지도 강하고 훈련 프로그램을 잘 소화하면서 자신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새집에서 새마음으로 새로 태어난 이상민. 올시즌 회춘 돌풍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 같다.

〈용인|양승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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