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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한전 V리그 보이콧? 용병 출전 제한 등 보장 안되면 불참

남자 프로배구 합동 미디어데이가 열린 29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프라자호텔.

한국배구연맹(KOVO)이 2007~2008시즌 V리그 개막을 앞두고 처음으로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프로 4개팀과 2개 아마초청팀 감독·주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KOVO가 야심차게 준비한 미디어데이는 ‘반쪽 행사’로 끝났다.

KOVO는 한국전력과 상무의 테이블까지 마련했지만 끝내 아마초청팀 관계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처럼 미디어데이가 어수선한 가운데 치러진 이유는 12월1일 개막을 앞두고 한국전력과 상무가 대회 참가 거부의 뜻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올해 프로화에 실패한 한전은 내년 프로화 전제 조건으로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와 2라운드 2명’이 보장되지 않으면 이번 겨울리그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문제는 각 구단이 의견을 달리하고 있어 합의 도출이 어려운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상무도 프로팀의 외국인선수 출전 제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리그 불참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상무는 최근 KOVO에 공문을 보내 전체 5세트 경기 시 1∼3세트 중 한 세트와 4∼5세트 중 한 세트 등 두 세트만 외국인선수가 뛰도록 제한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프로 4개 구단은 용병 출전 제한은 팀별 자율 시행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우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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