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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한일전산고 안방? 주전 6명중 4명 팀전력 ‘실세’

“정말 많기는 하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한일전산여고가 ‘실세’다. 브라질 용병 마리를 뺀 주전 6명 중 4명이 한일전산여고 출신이다.

맏언니 이효희(28·세터), ‘꽃사슴’ 황연주(22·라이트), ‘연남왕자’ 김연경(20·레프트)에 막내 전유리(19·리베로)까지. V리그 두 시즌 연속 정상에 오른 흥국생명이 3연패를 향해 순항 중인 것은 이들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흥국생명 황현주 감독은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전에 앞서 ‘한일전산여고 출신이 많은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많은 줄 정말 몰랐다”면서 “그러고 보니 4명은 한일전산여고, 2명(센터 전민정과 김혜진)은 중앙여고 출신이네”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사실 황감독은 한일전산여고와 인연이 있다. 98년부터 2년간 한일전산여고 감독으로 부임해 선수들을 지도한 경력이 있다.

황감독은 “효희는 내가 직접 가르친 수제자”라면서 “당시 중학생이던 연주와 연경이는 유심히 지켜봤기 때문에 플레이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고 회상했다.

황감독은 특정 고교 출신 선수를 선호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인 선수를 선발할 때 실력이 비슷하다면 내가 봐왔던 선수를 뽑는 것이 지도하기 편하다”며 “그런 이유 때문에 한일전산여고가 많은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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