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신동은 없다! 꿈꾸는 사람이 있을뿐…‘최고를 꿈꿔라’ 김연아 등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세계인들의 관심은 온통 14살 소녀의 몸짓 하나하나에 관심이 쏠렸다. 힘차면서도 부드러운 소녀의 몸짓 하나하나에 열광했고, 이 소녀는 체조 종목 역사상 최초로 10점 만점을 받으며 세계인들을 열광케 했다. 그 주인공은 루마니아 출신의 전 국가대표 체조선수 나디아 코마네치. 신이 아니고서는 완벽한 플레이를 할 수 없다는 체조계의 불문율을 깬 코마네치는 이후로도 모두 7차례 10점 만점을 받았다.

‘20세기 최고의 체조 요정’ 코마네치가 어린 시절 우연히 발탁되어 14살에 월드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책 ‘미래의 금메달리스트에게’(나디아 코마네치 지음·강혜정 옮김, 미래인, 9000원)가 출간됐다. 올림픽 역사상 무너뜨릴 수 없는 기록을 세운 코마네치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탄력이 충만한 바비인형’, 타임지는 ‘인간의 몸을 빌려 나타난 체조요정’이라고 칭했다. 이단평행봉에는 코마네치의 이름을 딴 코마네치 살토와 코마네치 내리기라는 기술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그녀가 처음부터 신동이었던 것은 아니다. 체조를 시작할 무렵에는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팀에서 주목받는 스타도 아니었다.

코마네치는 책에서 “나는 1976년 올림픽에서 열네 살 나이로 갑자기 두각을 나타낸 것은 아닙니다. 체조선수가 한 해 만에 갑자기 위대해질 수는 없습니다. 자고 나니 유명해졌다는 스타들도 실은 좋은 기회를 얻기 전에 오랜 무명 시절을 견디며 묵묵히 연습한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최고를 꿈꿔라’(성진혁외 3인 지음, 파워북, 9500원) 역시 묵묵히 노력해서 세계 최고가 된 한국의 4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의 주인공은 피겨 요정 김연아, 해외연수 한번 없이 하버드 대학에 입학한 김은지, 2006년 제15회 리즈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피아니스트 김선욱, ‘마린보이’ 박태환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아이스쇼를 보고 세계최고가 되겠다고 다짐한 김연아가 표현력이나 유연성 등 부족한 부분은 끊임없는 노력으로 보완하는 과정과 더 높은 성취를 위해 목표를 재설정하면서 동기부여를 하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 땅을 한번도 밟아보지 못한 강화도 소녀 김은지의 하버드 입성기도 감동이다. 과외 한번 없이 외국어 고등학교를 입학하는 과정과 사투리로 연설해 반장으로 뽑히는 과정. 또 호텔리어가 되기 위해 국내 7개 일류호텔 사장에서 직접 이메일을 보내 인턴십 기회를 요구하는 이야기는 ‘나는 내 꿈을 위해 무엇을 했나’ 반성하게 한다.

한번 미치면 끝까지 파고드는 끈기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가 된 김선욱과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정해놓고 하루하루 차근차근 준비하는 박태환의 성공비결도 가슴이 짠하다.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는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코마네치는 이렇게 말할지 모른다. “미래의 금메달리스트들이여, 할수 있다고 믿으면 할 수 있다”라고.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