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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터넷강자 몰려온다…유튜브·마이스페이스 상륙채비

세계 인터넷강자가 한반도에 잇따라 상륙한다. 세계 최대 UCC 사이트인 유튜브가 한국 진출을 공식화하며 미국판 싸이월드인 마이스페이스도 상반기 한국판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검색강자 구글과 3D 커뮤니티 세컨드라이프에 이어 올해 세계적으로 서비스를 검증받은 두 인터넷강자의 한국 진출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튜브 한국 서비스를 맡는 구글코리아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튜브의 한국 진출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구글코리아 측은 “유튜브 인터내셔널 총괄책임자가 방한, 한글 서비스를 어떻게 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코리아는 유튜브의 한국 서비스를 위해 2006년 2월 ‘youtube.co.kr’에 이어 지난해 11월 ‘youtube.kr’ 등 도메인주소를 확보, 만만의 준비를 해왔다. 곧 선보일 한국판 유튜브 서비스는 현 영문 사이트를 한글화하는 수준이 될 것이며 제휴로 한국어 동영상 콘텐츠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2006년 인수한 유튜브는 판도라TV나 엠군 등과 같이 이용자끼리 동영상을 공유하는 사이트로 현재 6500만여개의 동영상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네덜란드·브라질·프랑스·이탈리아 등 17개국에 현지어로 서비스되고 있고 아시아는 홍콩·일본·대만에 진출돼 있다.

마이스페이스도 이르면 1분기 이내에 한국판이 선보일 전망이다. 싸이월드처럼 미국의 대표적인 인맥 커뮤니티 서비스로 이용자는 공개된 프로필을 보고 쪽지 등을 보낼 수 있고 음악 등 각종 콘텐츠도 공유할 수 있다. 현재 이용자수는 2억명 이상에 이르며 이는 미국 동종 사이트 이용자의 약 72%에 해당한다. 마이스페이스는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 2005년 ‘미디어 제왕’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뉴스코퍼레이션에 인수됐다.

이처럼 세계적인 인터넷업체의 한국 진출에 대해 업계는 세계 5위권으로 성장한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구글코리아의 정김경숙 이사는 “광고 시장도 광고 시장이지만 똑똑한 소비자와 개발인력 등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3박자를 갖춘 것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마이스페이스의 진출로 한국 인터넷업체들은 세계에서 주목받는 4대 인터넷강자와 안방에서 맞붙게 됐다. 검색에서 네이버 등이 구글과, 커뮤니티에서 싸이월드 등이 마이스페이스·세컨드라이프와, 동영상에서 판도라TV·다음 등이 유튜브와 경쟁하게 됐다.

하지만 두려울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판도라TV 김경익 사장은 “유튜브가 국내에서 힘을 쓸 수 있는 기반을 갖고 있지 않으며 동양권에서는 로컬 브랜드가 강세”라며 “서비스 투자로 자리를 잡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싸이월드의 SK커뮤니케이션즈 인치범 홍보팀장은 “한국 업체들은 국내에서 해볼 수 있는 것을 다 해봤기 때문에 외국기업이라고 해도 무섭지 않다”며 “오히려 외국기업의 서비스를 한국에 맞게 만들 수 있어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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