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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 비방 글’ 주부 알고보니 중학생…경찰 수사로 밝혀져

또다시 네티즌 루머의 진원지가 호기심 가득한 어린 학생으로 밝혀졌다.

SBS ‘이경규 김용만의 라인업’은 최근 ‘태안봉사’가 조작됐다는 루머에 시달렸다. 지난해 12월15·22일 2주 연속 태안 원유 유출사고 자원봉사 현장을 다룬 ‘서해안을 살리자’ 편을 방송한 이후, 태안봉사 활동이 조작됐다는 ‘38세 주부’의 게시글이 올라와 곤욕을 치렀다. 이 글은 ‘이경규·김구라·김경민은 열심히 일했지만 붐은 그렇지 않았다’ ‘제작진이 커다란 조명장비로 자원봉사자들에게 위압감을 줬다’ ‘붐이 신경질을 내며 기름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기 위해 매니저에게 라이터를 달라고 했다’는 등 당시 현장 분위기를 그럴싸하게 묘사했던 것.

제작진은 지난달 10일 ‘태안주민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라는 보도자료를 낼 정도로 그간 마음고생에 시달렸다. 출연 연예인 역시 ‘방송에 회의를 느낀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제작진은 서울 양천경찰서에 인터넷 허위 비방 글에 대한 수사를 의뢰할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그리고 수사결과를 통보받았다. 제작진은 “양천경찰서로부터 문제의 글을 올린 네티즌은 38세의 주부가 아니라 중학교 2학년생으로 밝혀졌다”며 “경찰서는 이미 그 중학생을 소환해 진술서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양천경찰서 관계자는 조사가 끝난 뒤 중학생에 대해 사법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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