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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종용설’에 태극마크 반납 황재원 “돌아가 해결하겠다”

축구협 홈피 호소글 하루만에 일파만파

축구대표팀 수비수 황재원(27·포항)이 자신과 관련된 루머로 대표팀에서 중도하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중국 충칭에 머물고 있는 황재원이 허정무 대표팀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대표팀에서 뛰기 어렵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황재원은 이번 동아시아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황재원은 이날 오전 면담을 통해 최근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소문과 관련, 자신이 직접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황재원은 오후 훈련부터 대표팀에서 제외됐고, 곧 귀국할 예정이다.

황재원과 관련된 소문은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에 애인이라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한 한 여인의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황재원과 8개월 동안 교제했다고 주장한 A씨는 “2010 남아공월드컵 예선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황모 선수와 교제하면서 임신해 현재 임신 4개월째이다”며 “2007년 12월 초 임신사실을 확인하고 알렸지만 애기를 낳을 자신이 없다며 낙태를 하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글은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빠르게 퍼졌고, 협회 홈페이지는 네티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14일 하루 동안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

협회는 이와 관련해 “황재원이 허감독과의 면담에서 일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뜻만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사실여부를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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