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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꽃미남들 ‘동성애’에 빠지다…동성애소재 영화 줄이어

무자년 스크린에서 동성애 열풍이 불고 있다.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이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 독립 영화 이송희일 감독의 ‘후회하지 않아’와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이 좋은 반응을 거둔 이후 동성애가 더 이상 금기시된 소재가 되지 않고 있다. 또한 여성들 사이에서 꽃미남들이 애절한 사랑을 나누는 일명 ‘야요이 만화’가 인기를 모으면서 대중성까지 겸비하게 돼 충무로에서 동성애 코드가 등장하는 영화들이 속속 제작되고 있다.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의 유하 감독이 톱스타 조인성·주진모와 함께 영화 ‘쌍화점’을 다음달부터 촬영한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민규동 감독은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서양골동양과자점 엔티크’를 막바지 촬영 중이다. ‘궁’으로 인기를 모은 주지훈과 ‘커피 프린스 1호점’의 김재욱, ‘좋지 아니한가’의 유아인 등 꽃미남들이 총출동했다. 또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과 ‘김치 치즈 스마일’로 각각 인기를 모은 ‘청춘스타’ 김혜성과 이현진은 영화 ‘소년, 소년을 만나다’의 주인공을 맡았다. 이외에도 ‘반짝반짝 빛나는’ 등 여러 작품들이 기획 중이다.

현재 제작되고 있는 동성애 소재 영화들은 기존의 작품들과 다른 면이 있다. 우선 이제까지 동성애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저예산에 신인배우들이 주로 출연했다면 현재 제작되는 영화들은 명감독이 연출을 맡고 톱스타들이 출연한다. 과거 같으면 출연배우를 찾기 힘들었지만 이제는 톱스타 캐스팅이 어렵지 않다. 이에 대해 한 연예기획사의 매니저는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어들어 작품성이 중요하지 소재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현재 제작되고 있는 동성애 소재 영화들이 ‘야요이 문화’를 형성하는 여성팬들을 만족시킬지는 미지수다. ‘쌍화점’이나 ‘서양골동양과자점 엔티크’ 등은 동성애 코드만 등장할 뿐이지 ‘후회하지 않아’처럼 노골적인 묘사는 없을 전망이다. 과연 동성애 소재 영화들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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