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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PS 관전포인트…사령탑 ‘동문 혈투’ 최후 누가 웃을까

 

‘NH농협 2007~2008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포스트시즌은 ‘동문대결’이다.

일찌감치 정규 1위를 차지한 흥국생명 황현주 감독과 2위 KT&G 박삼용 감독, 지난 2일 도로공사를 제압하고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GS칼텍스 이성희 수석코치(이희완 감독이 위암 수술을 받아 이코치가 팀을 이끌고 있다)까지 3개팀 사령탑이 모두 서울시립대 출신이다.

황감독은 세무학과 85학번, 박감독은 경영학과 87학번, 이코치는 행정학과 86학번이다. 여기에 행정학과 87학번인 흥국생명 어창선 수석코치까지 포함하면 서울시립대 출신 코칭스태프가 4명이나 된다.

흥국생명 황현주 감독

대학 시절 황감독·박감독·이코치는 서울시청 소속으로 뛰었다. 당시 서울시립대 선수들로 구성된 서울시청은 대학부가 아닌 실업부에 속해 경기를 치렀고 졸업과 동시에 실업팀으로 진출했다. 특히 박감독과 이코치는 대학을 졸업한 뒤 고려증권에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동문’에서 ‘적’으로 만난 이들의 목표는 V리그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황감독은 “그러고 보니 후배들과 만나게 됐다. 선배 입장에서는 후배들과의 대결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면서도 “하지만 V리그 3연패를 달성하기 위해 선배의 노련미를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2년간 야인생활을 접고 코트로 컴백한 박감독은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팀을 정규시즌 2위로 올려놓았다. 박감독은 “선배들이 모두 잘돼서 기쁘다”면서도 이코치와 황감독을 차례로 꺾고 V리그 우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이희완 감독의 코트 복귀가 늦어짐에 따라 플레이오프도 맡게 된 이코치는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상승세를 바탕으로 정상 도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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