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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는 선거 벽보…역시 래퍼 디지

나비넥타이에 국회배지 “투표 합시다” 이색 포즈

래퍼 디지가 기어코 일을 냈다. 디지는 26일 낮 12시 서울 강남구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록 절차를 끝마쳤다. 선관위로부터 배정받은 기호는 8번이다.

주목을 끄는 부분은 그의 선거 벽보용 사진물이다. 선관위로부터 사전 심의를 통과한 벽보용 사진물에는 ‘김디지를 국회로’ ‘투표 좀 합시다’라는 남다른 구호와 함께 디지의 이색 포즈가 담겨 있다. 청바지와 조끼, 나비넥타이 차림의 그는 심지어 국회의원 배지를 연상시키는 큰 장식물을 들고 있기까지 하다.

디지 측은 “벽보용 사진물에 대한 규정에는 모자를 벗는 정도의 지침만 있을 뿐 의상에는 아무런 규제가 없었다”면서 “다만 기호 옆에 당적과 본명을 써야 한다는 점 때문에 ‘8번’과 본명인 ‘김원중’을 써넣게 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역대 국회의원 선거 중 가장 특이한 형태의 벽보가 점잖은 국회의원들 벽보 옆에 나란히 배치되는 진풍경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후보 등록 절차를 마무리한 디지는 28일을 시작으로 강남 일대의 젊은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선거유세를 벌여나갈 계획이다. 선거유세에는 자신의 곡 ‘김디지를 국회로’가 로고송으로 사용되며 이 밖에 유명 힙합 스타들의 지지 연설 및 로고송 가창이 지속적으로 펼쳐진다.

한편 디지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저같은 블랙 코미디는 이번 선거가 마지막이었으면 한다”는 내용의 출마의 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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