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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그룹 ‘백두산’ 재결성…원년멤버로 20년만에 새앨범 발표

국내 헤비메탈계를 대표하던 록그룹 백두산이 전격 재결성된다. 해체 후 약 20년 만의 컴백이다.

백두산의 리더에서 트로트풍의 대중 가수로 20여년간을 살아왔던 유현상은 최근 스포츠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 달 전부터 원년멤버들이 뭉쳐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오는 5월께에 백두산의 음반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나위, 부활과 함께 80년대 3대 록그룹으로 각광받던 백두산은 헤비메탈 음악으로 당시의 록음악 팬들을 휘어잡았다. 웃통을 벗은 채 무대를 질주하던 리더 유현상의 강렬한 퍼포먼스는 특히 당시 국내 록마니아들과 후배 밴드들에게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당대 내로라하는 로커 유현상은 하지만 아시아 수영스타 최윤희와의 결혼 이후 대중음악 가수로 변신해 큰 주목을 끌기도 했다.

유현상은 이번 백두산 재결성에 대해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록을 하고 싶다”면서 “현재 서울 홍제동의 기타리스트 김도균씨 연습실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으며 이와 함께 음반 준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벅찬 소감을 소개했다. 또 “지금 멤버들과 소리를 맞추고 있는데 너무 행복하다”고 고백하면서 “다시 머리도 기르고 있고 옷도 그에 걸맞은 걸 입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돌아올 백두산에는 보컬 유현상과 내로라하는 기타리스트 김도균, 드러머 한춘근, 베이시스트 김창식 등 원년 멤버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 김도균은 특히 시나위의 신대철, 부활의 김태원 등과 함께 당대 명기타리스트 3인에 포함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로커에서 트로트 가수로, 그리고 다시 로커로 돌아온 유현상의 변신도 당분간 크고 작은 화제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우리가 대한민국이다’는 제목의 새 앨범이 출시되는 5월을 전후해 재결성 기념 공연도 성대히 개최될 전망이다.

1982년 결성된 백두산은 ‘어둠 속에서’ 등의 히트곡을 내며 대표적인 국내 헤비메탈그룹으로 인기를 끌다 80년대 후반 해체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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