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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이 우주인 아니라고?

NASA “상업계약 따른 참가자” 평가 절하

“최초의 우주인이냐, 260억원짜리 관광객이냐.”

한국 최초의 여성 우주인 이소연씨를 놓고 ‘우주인이냐 단순한 우주관광객이냐’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씨가 우주선을 조정하거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고 우주에서 하는 실험이라는 것이 단순하고 형식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260억원이 투입된 이번 우주인 탄생이 ‘일과성 볼거리’라는 냉정한 평가가 고개를 들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씨를 ‘우주비행 참가자(SFP-spaceflight participant)’로 명명했다. 미항공우주국은 “이씨는 정식 우주임무에 참여하지 않으며, 그의 소유스호 탑승은 한국과 러시아 우주연방청의 ‘상업계약’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1년 미국 기업가 테이스티토도 이번 우주선이 발사된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이씨가 타고 갔던 우주선과 같은 소유스 T-32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당시 비용은 2000만달러(약 200억원). 그때 우주정거장 일정도 이번 이씨의 우주일정과 유사하다. 이로 인해 “돈(200억원)만 있으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우주여행을 놓고 대한민국이 난리를 피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 러시아 연방우주청 관계자들은 대한민국에 우주인이 탄생된 것보다 자금이 없어 실업자로 전락할 처지를 구제받은 것을 더 반기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씨가 우주에서 실험을 하기 때문에 우주인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주장도 많다. 우주인은 우주비행사와 시스템 전문가, 실험전문가, 그리고 상업적 관광객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씨는 실험전문가로 분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주인을 배출한 나라가 35개나 되지만, 우주실험을 한 나라는 10개 국가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누리꾼은 “남의 벤츠를 빌려 타고 강남에 간다고 강남인이 되느냐” “살다 살다 이런 생쇼는 처음 보네요. 그럼 우주여행에 260억원을 뿌린 겁니까”라는 비아냥거림을 쏟아냈다. 그러나 “미국과 러시아는 오래된 앙숙관계다. 미국이 배 아파서 그러는 것을 왜 모르니” “러시아 우주선에 탔다고 질투하는겨” 등 NASA를 비난하는 누리꾼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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