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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정도전 예언‘이 세상을 흔든다

한동안 한나라당 정권에 대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예언이 화제가 되더니 이번에는 조선 건국의 기틀을 다졌던 삼봉 정도전(1342-1398)의 예언이 네티즌들의 가장 관심사로 떠올랐다.

정도전 예언이란 "숭례문이 전소되면 국운이 다한 것이니 한양 사람들은 도읍을 떠나 멀리 피난을 가야 하며 나라는 쇠망하고 그 이치는 만방으로 퍼질 것이다"라는 것. 이 예언은 현재 인터넷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정도전 예언이 큰 관심을 끄는 이유 중의 하나가 그동안 숭례문과 관련된 실례를 들고 있다는 데 있다.
예를 들어 1592년 숭례문에 작은 화제가 일어나자 임진왜란이 발생했고, 1910년에는 숭례문 현판이 떨어지자 한일합방이라는 역사적 암흑기로 들어섰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1950년에는 숭례문 옆 성곽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한 후 한국전쟁이 발발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면서 2008년 숭례문 전소 이후 '광우병 파동', '독도문제', '인터넷종량제', '한반도대운하', '신공안정국' 등 민생을 도탄에 빠트릴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며 민심의 흉흉한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다는 주장이다.

구체적으로 든 사례는 다음과 같다.

첫번째 사건: 선조 25년이었던 1592년 4월 한양 도성의 남문이었던 숭례문에서 작은 화재가 발생하였다. 비록 작은 화재였지만 조정과 한양백성들은 모두 흉조라며 근심걱정을 했다. 화재가 발생한 뒤 정확히 보름만에 임진왜란이 일어나 일본의 20만 대군이 쳐들어왔다.

두번째 사건: 1910년 어느날 조선개국 이래 한번도 떨어진 적이 없었던 숭례문의 현판이 갑자기 바닥으로 떨어졌고, 흉조가 닥칠까 사람들은 전전긍긍해 했다. 이로부터 며칠뒤 대한제국은 일본에 의해 강제 합병되었고 우리 민족은 37년간의 일제라는 암흑의 구렁텅이로 떨어졌다.

세 번째 사건: 1950년 따사로왔던 초여름 1392년 건설한 이래 한번도 붕괴가 없었던 숭례문 옆 성곽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람들은 별 생각없이 성곽을 수리했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 갔지만 그로부터 몇일 뒤 십만의 사상자와 수백만의 이산가족을 만든 비참한 6.25 전쟁이 시작되었다.

네번째 사건: 2008년 2월 10일 오후 8시 40분 전후,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여 화재 5시간 만인 오전 1시 55분쯤 석축을 제외한 건물이 모두 붕괴되었다. 500여년을 버텨온 숭례문이 전소된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같은 숭례문과 관련된 사례는 실제 조선왕조실록 등에는 기록돼 있지 않은 일이라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이 내용은 일파만파로 전국을 흔들고 있는 중이다.

<스포츠칸 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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