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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한송이 흥국생명행 “돈보다 우승”

여자 프로배구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한송이(24)가 핑크색 유니폼을 선택했다.

원 소속구단인 도로공사와 벌인 FA 협상이 결렬돼 새 둥지를 찾던 한송이는 14일 흥국생명과 계약기간 3년, 연봉 1억5000만원에 도장 찍었다. 한송이가 받는 연봉은 남녀 프로배구 선수 중 최고액이다. 종전 최고연봉자는 1억3000만원을 받은 현대캐피탈의 후인정이다. 흥국생명 이승규 사무국장은 “한송이는 우리보다 더 많은 금액(1억8000만원)을 제시한 한 구단의 제안을 뿌리쳤다”면서 “우승에 대한 욕심이 많아 우리 팀을 선택한 것 같다”고 밝혔다.

또 “한송이가 김연경·황연주 등과 호흡을 맞추면 우리 팀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믿는다”며 “지난 시즌 GS칼텍스에 빼앗긴 우승트로피를 다시 찾아오겠다”고 자신했다. 도로공사에서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한송이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GS칼텍스 등을 놓고 저울질하다가 결국 우승 확률이 높은 흥국생명을 선택했다.

흥국생명은 한송이의 합류로 최강 전력을 구축하게 됐다. 국내 최고의 거포인 레프트 김연경과 라이트 황연주 등을 보유하고 있는 흥국생명은 2007~2008시즌 득점왕인 레프트 한송이까지 데려와 당분간 최강자의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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