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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가 뽑은 ‘올 최고 남녀배우 1위’ 장동건·전도연

2008년 여배우·여자가수 신(新)트로이카는 바로 나!

배우 전도연(35)·김혜수(38)·손예진(26), 가수 소녀시대·쥬얼리·원더걸스가 스포츠칸이 창간 3주년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008년 영화·방송계와 가요계를 이끄는 연예인들로 조사됐다.

스포츠칸은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연예기자, 매니저, 마케터 등 각종 연예산업 종사자 77명을 대상으로 ‘2008년 현재 최고라고 생각하는 연예인’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여자배우 부문에서 전도연이 다른 여배우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 3위는 각각 김혜수와 손예진이 차지해 2000년 중반 이후의 신 트로이카 시대를 선언했다. 여자가수 부문에서는 9인조 그룹 ‘소녀시대’가 1위를 차지했다. 2, 3위에는 4인조 그룹 쥬얼리와 5인조 그룹 ‘원더걸스’가 올랐다.

전도연은 2위에 오른 김혜수와 표차를 배로 앞서며 1위에 올라 90년대 후반 이후 오른 왕좌를 계속 지켰다. 전도연은 시골 섬 처녀에서부터 불륜에 빠지는 커리어우먼까지 모든 역할을 소화하는 연기력에 출연한 거의 모든 영화를 손익분기점 위로 올려놓는 티켓파워를 양손에 나눠진 몇 안 되는 여배우로 평가된다. 거기다 지난해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의 신애 역으로 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면서 배우경력의 정점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배우 하정우와 호흡을 맞춘 영화 ‘멋진 하루’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 명성을 다시 확인할 그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여자가수부문 1위에 오른 소녀시대는 지난해 데뷔 싱글 ‘다시 만난 세계’를 발매하며 단시간 만에 신세대의 아이콘으로 올라섰다. 멤버 전원이 3~5년 트레이닝을 거쳐 목소리를 다듬었고 많은 인원에도 불구하고 일사불한 군무를 자랑하기도 한다. 최근 멤버들이 유닛활동에 들어가면서 각자의 매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소녀시대는 응답자 전원의 고른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여배우 2, 3위를 차지한 김혜수와 손예진 역시 영화 ‘모던보이(감독 정지우)’와 드라마 ‘스포트라이트(극본 이기원·연출 김도훈)’의 시작을 기다리며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여자가수 2위에 오른 쥬얼리는 5집앨범 후속곡 ‘모두다 쉿’으로 활동에 한창이다. ‘텔미’로 전국적인 열풍을 일으킨 원더걸스는 현재 휴식 중이지만 3위에 오르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이밖에 남자배우 부문에서는 장동건(36)이 1위를 차지했다. 조각같은 외모에 연기력까지 겸비한 장동건은 2위를 너끈히 앞서며 ‘연예계 종사자들이 뽑은 최고의 남자배우’에 뽑혔다. 영화 ‘추격자’에 성공에 최근 영화 ‘비스티보이즈’가 상영에 한창인 배우 하정우(30)가 2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송강호(42)가 3위에 올랐다.

남자가수부문은 5인조 그룹 빅뱅(G-드래곤·승리·대성·태양·TOP)이 1위에 올랐다. 현재 개인활동에 열중하고 있는 빅뱅은 올 여름 발매될 새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그 뒤를 일본열도를 뒤흔들고 있는 그룹 동방신기(유노윤호·믹키유천·최강창민·영웅재중·시아준수)가 따르고 있으며 ‘월드스타’ 비가 3위를 차지했다.

그 밖에 MBC ‘무한도전’과 ‘놀러와’의 유재석은 개그맨 부문과 MC 부문을 독식해 높은 인기를 과시했다. ‘하찮은 형’ 박명수(38)가 유재석에 이어 개그맨 부문 2위에 올랐다. 강호동은 개그맨 부문 3위, MC 부문에 이름에 올리며 여전한 주가를 과시했다. 신동엽이 MC 부문 3위에 올랐다. 최고의 개그우먼부문은 최근 각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발군의 활약을 선보이는 신봉선(28)이 압도적인 표차로 정상에 올랐다. 박미선과 강유미가 그 뒤를 이어 2·3위에 올랐다.

이번 설문조사는 2008년 5월 현재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연예인을 묻는 질문을 바탕으로 작성돼 조용필·서태지·이효리·보아 등 활동중단 중이거나 해외활동에 치중하고 있는 스타들은 순위권에 오르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그러나 한 스타가 자리를 비우는 사이 새로운 스타(소녀시대, 하정우 등)가 나타나 대중의 관심을 획득하는 과정은 변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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