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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세례명은 스텔라…어머니와 함께 가톨릭 입교

“마음이 편해졌어요”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세례를 받았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는 29일 “김연아가 지난 24일 어머니 박미희씨와 함께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성 김대건성당에서 세례를 받았다”며 “그동안 종교 없이 지냈지만 믿음을 갖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가톨릭 신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연아의 세례명은 스텔라이고 어머니는 안나”라고 덧붙였다. 스텔라는 밤바다를 항해하는 선원들에게 바다의 별(Maris Stella)과 같은 존재로 성모 마리아를 뜻한다.

김연아가 천주교 교리 공부를 시작한 건 지난 2월 고관절 부상 치료 때문에 캐나다 토론토에서 귀국했을 때다.

당시 김연아는 하늘스포츠의학크리닉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조성연 원장의 권유로 예비자교리 공부를 시작했다. 박미희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연아가 열심히 노력하지만 인간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안 되는 게 있다”며 “부족한 것을 하느님께 의지하고 싶어 입교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4월 초부터 두 달간 주1회씩 김연아에게 교리를 가르친 이승철 신부는 ‘평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교리공부에 임하는 모녀의 눈망울이 너무 초롱초롱해서 내가 다 긴장했을 정도”라며 “특히 연아는 순수해서 흰 종이에 물감이 스며들 듯 신앙을 빠르게, 그리고 순수하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명동성당 주일미사에도 참례한 김연아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세례를 받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하다”며 “이제부터는 기도한 뒤에 아이스링크(경기장)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IB스포츠는 “김연아가 토론토에 가서도 주말마다 성당에 나가기로 했다”며 “앞으로 훈련이나 대회에 나설 때 마음 편하게 빙판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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