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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졸’로 돌아온 오지명 “내 생애 마지막 시트콤”

“시트콤은 마지막이란 각오로 준비했다.”

대한민국 시트콤의 장을 열었던 배우 오지명이 비장한 출사표를 올렸다. 오지명은 1일 정오 인천시 남구 학익동 온에어시스템 1층에서 열린 OBS 경인TV 퓨전사극시트콤 ‘오포졸’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지명은 OBS와 공동제작한 이번 시트콤 ‘오포졸’로 2000년 12월 종영된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이후 7년 반 만에 시트콤에 복귀하게 됐다.

오지명은 “이번 시트콤은 지금껏 내가 출연했던 시트콤과는 달리 사극형식을 갖고 있다. 지금 사회를 풍자할 목적으로 만든 시트콤”이라며 이번 작품의 의의를 설명했다. ‘오포졸’은 80~90년대 개그작가로 이름을 드높인 장덕균 작가와 오지명이 1993년 ‘오박사네 사람들’ 이후 15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 작품이어서 더욱 화제가 됐다.

오지명은 “젊을 때 액션이 있는 역할을 주로 했는데, 50대에 들어서면서 내 연기에 한계가 느껴졌다”며 “쉽게 할 수 있는 것을 찾다보니 미국 ‘코스비 가족’ 같은 시트콤 장르가 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오지명은 또한 “‘시트콤을 잘한다’는 평가는 내 삶 자체가 멍청한 캐릭터라 그런 것”이라며 일흔을 맞은 배우답지 않은 너스레를 떨었다.

‘오포졸’은 조선시대 관아를 배경으로 허풍이 심해 포교에서 포졸로 강등된 오포졸(오지명)을 비롯해 사또(양택조), 형방(이한위) 등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뭉쳐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이들 외에 권용운, 유혜정, 조은숙, 김병만, 강유미, 정선우, 류담 등 연기파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OBS 경인TV의 개국 후 첫 시트콤 ‘오포졸’은 2일부터 매주 월~금 오후 9시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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