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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왕사신기’ 프리미엄 이벤트…전투신 재연 3만5000 열도팬 환호

日영화음악 거장 히사시 OST 지휘

8000엔짜리 입장권 80만엔에 암표거래

‘욘사마’ 배용준이 일본 오사카를 뜨겁게 달궜다.

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배용준과 문소리, 이지아 등 출연진과 김종학 PD가 참석한 가운데 ‘태왕사신기 프리미엄 이벤트 2008’이 열렸다. 배용준의 일본 행사 참석은 2005년 8월 영화 ‘외출’ 프로모션 이후 3년 만인 데다 오사카는 처음이어서 행사 전부터 그 열기가 뜨거웠다. 당초 8000엔이던 입장권이 80만엔까지 치솟아 암표로 거래됐다.

베용준을 비롯한 ‘태왕사신기’ 출연진들이 드라마 의상을 입고 오사카 이벤트에 참가해 무대열기를 더욱 달아오르게 했다. 사진제공 I BOF

오후 2시20분, 입추의 여지없이 객석이 가득찬 교세라돔의 불이 꺼지자 3만5000여명의 관객들은 일제히 파란색 야광봉을 흔들었다. 무대 위에 가려졌던 장막이 내려가면서 ‘태왕사신기’의 의상을 입은 배우들이 드러났다. 잠시 후 무대 문이 열리며 배용준이 등장하자 팬들은 열광적으로 손을 흔들며 ‘욘사마’의 방문을 반겼다.

배용준의 등장과 함께 영화 ‘라스트 사무라이’ 액션팀들이 거물촌과 화천회의 전투 장면을 무대에서 직접 재연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듯한 화려한 와이어 액션은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또 일본 영화음악계의 거장 히사시 조가 100인조 규모의 오사카 센추리 오케스트라를 직접 지휘해 웅장한 ‘태왕사신기’의 OST를 들려줬다. ‘수지니 테마’는 히사시 조가 피아노 연주를 했다.

배용준도 팬들을 ‘가족’으로 칭하며, 일본어로 첫인사를 했다. 그는 이어 “담덕은 전쟁보다는 사랑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따뜻한 가슴과 차가운 머리를 가진 이상적인 지도자다. 그 역을 연기하면서 위대한 사랑을 배웠고 제 스스로도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부상으로 몸을 못 움직이는 것 때문에 자신에게 화가 났지만 정신적으로 강해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며 “지금은 괜찮다”고 전했다. 한편 박성웅은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멜로 연기를 했는데, 정말 사랑에 빠졌고 지금 내 여자가 되어 있다”면서 신은정과의 열애설을 공식 인정했다.

아이쓰현에서 온 미우라 데루요(45)는 “배용준이 자기에게는 엄격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한 면이 너무 좋다. 얼굴은 예쁘장한데 몸은 마초맨인 것도 매력적”이라며 “배용준을 만나러 3번이나 서울에 갔는데 보지 못했다. 그런 배용준을 일본에서 만날 수 있어 기쁘다. 배용준과 같은 시대에 태어나서 너무 행복하다”고 흥분했다.

이번 행사는 후지TV 등 3개 채널에서 생중계됐고, 전국 13개 극장에서 5000여명이 관람했다.

행사를 마친 배용준은 도쿄로 이동해 4일 김종학 감독, 문소리, 이지아와 함께 NHK 주최로 열리는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당일 NHK가 마련한 특별 방송에도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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