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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도 당했다…음원유출, 득일까 실일까

3집 컴백 며칠 앞두고 악재

‘천하무적’ 이효리도 음원 유출을 막지는 못했다.

이효리의 소속사 엠넷미디어는 정규 3집 ‘잇츠 효리시(It‘s Hyorish)’ 중 5곡이 12일 오전 외국의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당초 14일로 예정됐던 음원 공개 일정을 이틀 앞당겨 12일 오후부터 엠넷닷컴을 통해 3집 대표곡을 포함한 5곡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효리 측은 지난달 22일 3집 티저 영상이 미완성 상태에서 유출된 사고를 겪어 음원 유출을 막겠다고 만전을 기했으나 결국 음원 유출 피해자 명단에 이름을 추가하게 됐다. 소속사는 사이버 수사대에 최초 음원 유출자를 잡아달라며 수사를 의뢰한 상태지만 범인 색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유출된 사이트가 외국 사이트인데다 녹음실, 댄서팀, 제조 공장 등 수많은 곳에 음원이 건너간 상태라 범인을 좁히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잡는다 해도 이미 음원 유출로 입은 피해는 보상받기 힘들다.

이효리를 비롯해 에픽하이, 원더걸스, MC몽, 자우림 등 컴백하는 가수마다 신곡의 음원 유출을 막아내지 못했다. 게다가 가요팬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수일수록 불법 음원 유출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효리는 “2년 반 만의 정규 앨범인데 자꾸 이런 일이 일어나 속상하다. 음악을 진정 사랑하는 팬이라면 꼭 정상적인 경로로 음악을 감상해주길 부탁드린다”며 아쉬워했다.

음원 유출이란 악재에 부딪쳤지만 미리 공개된 이효리의 3집은 더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SBS 타이틀곡 ‘유 고 걸(U-Go-Girl)’을 비롯해 김건모와 함께 부른 ‘빨간 자동차’, ‘천하무적 이효리’ 등이 동시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음원 유출이 오히려 더 많은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는 셈이다.

이효리는 12일 팬카페에 올린 글에서 “대표곡 ‘유 고 걸’은 힙합리듬을 가미한 신나는 곡이다. 지금까지는 좀 무거운 느낌의 곡을 타이틀로 했는데 이번엔 시기를 고려해 조금 더 가볍고 펑키하게 가고 싶었다”고 설명하고 “좀 부담스럽고 떨리기는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천하무적 이효리니까”라며 의욕을 보였다.

이효리의 앨범은 16일 발매될 예정이며 18일 KBS2 ‘뮤직뱅크’에서 첫 방송 무대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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