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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삐코’ CF 김윤소감독 “20년전 작품 인기 흐뭇”

20년 전 롯데삼강의 아이스크림 빠삐코 CF를 총괄 연출했던 김윤소 감독(64)이 네티즌의 관심인물로 새롭게 떠올랐다. 빠삐코 CF를 활용한 패러디물 ‘빠삐놈’이 최근 인터넷에서 인기몰이를 하면서 인터넷 스타로 부각된 것.

빠삐놈은 상반기 최고 흥행작인 영화 ‘놈놈놈’ 장면에 1989년 TV광고로 유명해진 아이스크림 빠삐코의 CM송을 패러디한 것. 영화 배경음악인 산타 에스메랄다의 ‘Don’t Let Me Be Misunderstood’와 CM송 ‘빠빠라빠라빠 삐삐리빠삐코’ 멜로디가 잘 어울리며 네티즌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네티즌은 CM송과 고인돌 캐릭터 등을 활용, 이효리와 엄정화의 뮤직비디오 등을 합성한 디스코 리믹스 버전의 빠삐놈을 만들거나 놈놈놈 영화 포스터에 고인돌 캐릭터를 넣는 등 다양한 패러디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김 감독은 “서른이 넘은 자녀들이 이야기를 해줘 빠삐코가 인터넷에서 인기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신기해했다. 김 감독은 당시 CM캠프라는 프로덕션에서 아몬드 초콜릿, 빼빼로, 꼬깔콘 등 과자 TV광고를 많이 제작했다. 빠삐코도 그 중 하나로 김 감독이 CF 전체 스토리를 직접 짰다. 캐릭터는 박수동 화백에게 사용료를 주고 썼으며 ‘빠빠라빠라빠 삐삐리빠삐코’ CM송은 카피라이터와 한 작곡가가 나팔을 부는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내 만들어 빠삐코 CF가 완성됐다.

김 감독은 “20년 전에 만든 CF가 아직도 인기가 있고 제품도 잘 팔린다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현재 영화제작사 디지털KIN에서 영화기획 일을 하는 등 60대임에도 불구하고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권오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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