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이외수 신드롬’

‘하악하악’ 35만부 베스트셀러

‘황금비늘’‘들개’ 등 다른 작품도 불티

방송출연 탈 기인 인기 톡톡

서점가에 부는 ‘이외수 바람’이 거세다.

이외수가 펴낸 ‘하악하악: 이외수의 생존법(해냄출판사)’는 29일 현재 교보분고 집계 베스트셀러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3월 출간 이후 인기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고 지금까지 35만부가 팔려나갔다.

‘황금비늘’ ‘장외인간’ ‘들개’ ‘벽오금학도’ ‘칼’ 등 최근 작품뿐만 아니라 ‘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2006), ‘감성사전’(1994) 등 예전 작품들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이외수의 저서를 30여권 펴낸 해냄출판사 측은 “‘하악하악’의 파급효과로 다른 작품도 1.5~2배 정도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외수 열풍에 힘입어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아예 이외수 문학 코너를 따로 만들어 독자들의 편의를 돕고 있고, 에세이집 ‘외뿔’과 이외수의 작품이 실린 작품집 ‘술’은 수년 만에 개정판이 나왔다.

이외수의 문학이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는 데는 방송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범상치 않은 외모와 생활 방식 때문에 ‘기인’의 이미지가 강했던 그가 MBC의 ‘무릎팍도사’와 KBS 인간극장 스페셜 ‘감섬마을 이외수’에 나오면서 인간 이외수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킨 것. MBC 시트콤 ‘크크섬의 비밀’에서는 미스터리의 비밀 열쇠를 쥔 선장 역에 도전하면서 기인 이미지를 벗고 친근한 할아버지로 자리매김했다.

해냄출판사 측은 “팍팍한 세상 팔팔하게 살아보자는 ‘하악하악’이 최근 고단한 현실과 맞물렸는 데다가 방송 출연이 큰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무릎팍도사’ 등에 나와서 미스코리아 아내와의 사랑이나 ‘야동(야한 동영상)’ 등 인간 이외수를 드러내는 진솔한 이야기가 저자의 ‘은둔하는 기인’ 이미지를 깨뜨렸다는 분석이다.

출판사 측은 “최근 사인회를 열면 어린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오는 어머니들이 늘었다. 아이들이 읽기에는 부담스러운 책이지만 이외수의 친근한 이미지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나오는 것 같다. 아이들도 예전 같이 무서워하기보다는 친근한 할아버지라고 생각하고 같은 사진을 찍고 간다”고 변화를 전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