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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학교 이티’ 이민호 “잘생겼다고요? 길거리 캐스팅 꽤 받았죠”

‘강철중’ 학교짱으로 강한 인상

이번엔 전교꼴찌 부잣집아들역

중학생때 대형기획사 제의 거절

‘스타보단 배우’ …때를 기다렸죠

톱스타 조인성·강동원에 못지않은 ‘환상적인 기럭지’의 소유자였다. 코미디 ‘울학교 이티’로 주목받는 이민호는 외모만으로도 ‘스타 탄생’이 예감됐다. 이민호는 올 여름 ‘강철중’에서 강우석 감독의 칭찬을 받을 정도로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여 충무로에서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이민호는 ‘강철중’에서 비극적인 운명을 맞는 학교 짱 역할로 짧지만 강한 인상을 주었다.

“너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에요. 대부분의 관객들은 역할 이미지가 달라선지 대부분 그게 저인지 잘 모르시거든요. ‘강철중’만큼 ‘울학교 이티’도 잘됐으면 좋겠어요.”

이민호는 ‘울학교 이티’서 잘생기고 집도 잘 사는 킹카이지만 전교 꼴등인 오상훈 역할을 맡았다. 주인공인 천성근(김수로)이 교과과목을 체육에서 영어로 바꿀 때 옆에서 가장 힘이 돼주는 의리 있는 학생이다. 왠지 실제 모습과 닮았을 것만 같다.

“부잣집 아들인 것만 빼면 많이 비슷해요. 저도 놀고 싶을 때 놀고 공부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거든요. 그렇다고 ‘전교 꼴등’은 아니었어요. (의심스러운 눈빛에) 중하위권이었요! 정말이에요.”

이민호를 처음 본 순간 튀어나오는 질문은 “도대체 키가 몇이에요”였다. 키가 186㎝였지만 마른 체형 때문에 더 커보인다. 이목구비도 조각같아 왕자병에 걸릴 법도 하다. “거울을 보면 어떠세요?”라는 꽃미남 배우용 단골질문을 던졌더니 ‘순수 청년’ 이민호는 쑥스러워하면서도 솔직한 대답을 내놓았다.

“글쎄요. 잘생겼다고 내세울 정도는 아니지만 못나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모님에게 그냥 감사하고 싶어요. 그런데 너무 짓궂으시다!”

이민호가 연기를 시작한 지 이제 3년. 눈에 띄는 외모 때문에 중학교 때부터 ‘길거리 캐스팅’ 제의를 수없이 받았지만 고등학교 3학년이 돼서야 배우가 되겠다는 결심을 했다.

“중학교 때 대형 기획사로부터 제의를 받기도 했어요. 그러나 좀 기다렸죠. 스타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었으면 시작하지 않았을 거예요. 시청자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었어요. 한계단 한계단 밟아 올라간다는 마음으로 늘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이민호는 얼마전 ‘울학교 이티’ VIP 시사회 때 처음으로 어머니를 초대했다.

“친구분들과 함께 오셨는데 너무 기뻐하셨어요.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니 가슴이 뭉클해지더군요. 정말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울학교 이티’가 흥행이 잘됐으면 좋겠어요. 추석에 온가족이 함께 실컷 웃다가 감동을 얻을 수 있는 영화가 될 거예요.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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