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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컴백…서울광장은 축제물결

국내외 팬들 2만5000명 운집

대규모 쇼케이스 현장서 열광

인근 호텔 객실도 해외팬 점령

동방신기가 21일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열광적인 무대를 펼쳐보이고 있다. 이석우기자

그들이 돌아왔다. 국내 최고 팬덤의 주인공인 아시아 인기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가 육중한 모습으로 국내 팬들 앞에 다시 섰다.

동방신기는 21일 오후 7시 대중가수로는 이례적으로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대규모 쇼케이스를 열고 1년7개월여 만의 국내 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4집 음반 주요 곡을 직접 들려주는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버스를 대절해 모여든 국내 팬을 비롯해 일본, 중국, 대만, 태국 등 아시아 팬 2만50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많이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 새 음반 활동이 무척 그리웠다.”

동방신기의 컴백 소감에 팬들은 일일이 환호를 질렀다. 각각 마련해온 빨간색 응원도구가 광장을 수놓았다.

동방신기는 2집 ‘라이징 선’을 비롯해 4집 수록곡 ‘헤이’ ‘노을…바라보다’ ‘넌 나의 노래’ ‘러브 인 디 아이스’ ‘주문’ 등을 차례로 소개해 열광적인 분위기로 몰아갔다.

SM엔터테인먼트는 자체 경호원 300여명을 배치하고, 응급구조차량 3대를 준비하는 등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했고, 경찰 1개 중대가 외부 안전을 도왔다. 동방신기 멤버들도 팬들이 무대로 몰릴 것을 우려해 무대 중간중간 질서를 강조했고, 팬들 역시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이며 2시간 남짓한 쇼케이스를 즐겼다. 다행히 우려했던 안전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풍성한 행사였던 만큼 각종 일화도 잇따랐다. 좋은 자리를 점하기 위해 20일 저녁부터 광장에서 밤을 지새운 팬들이 많았으며, 21일에는 아예 오전부터 몰려들어 자체 응원전을 벌이는 진풍경도 빚어냈다. 시청앞 광장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인근 프라자호텔 객실과 라운지 등은 해외 팬들로 일찌감치 점거됐다. SBS는 일련의 장면을 ‘동방신기 컴백 스페셜’이라는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조만간 시청자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아시아 전역의 젊은 팬들을 들썩이게 할 동방신기의 4집은 이미 19일 국내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통해 공개됐으며, 오는 24일 오프라인 발매를 앞두고 있다.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그해 최다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던 동방신기가 서태지 등이 포진한 2008년 가요계에서 다시 한번 최고 기록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년7개월여간 일본에 머물며 오리콘 차트에 도전해 정상을 3차례나 거머쥐었던 동방신기는 국내 활동을 시작으로 그동안 미뤄온 아시아 투어도 전개해나갈 방침이다. 4집은 국내를 비롯해 일본,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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