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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엄연한 질병 몸매관리 치부 곤란”

당뇨·비만 치료의 권위자인 김용성 센터장이 “비만은 의료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키는 질병”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비만은 현재 성인의 25%가 속해 있을 정도로 커다란 의료 사회적인 문제입니다. 비만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지금 체중의 5~10% 정도만 감량해도 동반되어 있는 대사 장애가 훨씬 호전됩니다. 특히 혈당, 혈압, 고지혈증의 현저한 개선을 볼 수 있습니다.”

인천 인하대병원에 새롭게 통합 개설된 당뇨비만센터장인 김용성 교수가 ‘외모보다는 건강을 위한’ 비만치료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나섰다. 비만은 질병인데도 대책은 몸매 관리 정로도 치부하고 있는데 대한 경고의 메시지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최근의 비만치료 개념이 건강을 위해 체중을 감량하기보다 외모에 치중하다 보니 체형관리가 중요한 부분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비만 환자를 만성 질환의 개념으로 생각하고 치료해야 서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김 센터장은 “비만치료에 운동이 꼭 포함돼야 하는데, 운동 교육만을 이론적으로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운동처방사가 체중감량을 위한 운동 방법을 실기로 가르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면서 “다이어트 치료, 약물치료, 생활습관 교정 등을 과학적인 근거에 입각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하대병원 비만센터는 같은 공간에서 당뇨병센터와 긴밀한 연계를 갖으면서 여러 과의 교수가 협진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성인비만은 내분비내과와 가정의학과, 소아비만은 소아과, 수술이 필요한 고도비만은 외과 교수가, 산후비만 및 체형관리는 산부인과 교수가 전문적으로 담당한다. 당뇨병, 고지혈증 등 질병이 동반된 환자나 관리가 어려운 비만환자는 협의진료를 한다.

김 센터장은 “내과 치료와 운동·식이요법 등이 듣지 않는 고도비만 환자는 수술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 복강경을 통한 위절제술과 우회술은 별다른 부작용 없이 비만치료 효과를 극적으로 나타나게 한다”고 설명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체형관리 프로그램을 대학병원에서 개설한 것에 대해서는 “복부 등 부분비만뿐 아니라 비만 수술을 한 후에 발생하는 체형문제도 해결하고, 피부 셀룰라이트 치료도 병행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하대병원 당뇨비만센터는 12명의 교수와 전문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가 원스톱 통합·연계·맞춤 치료를 시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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