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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성 “현금트레이드 사전 문의 전혀 없었다”

전력 보강 맞트레이드로만 생각
오늘 내부회의…해결책 마련 총력

하일성 KBO 사무총장

“어떤 문의를 말하는가. 현금 트레이드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트레이드와 관련해 사전 문의를 거쳤다는 삼성의 주장에 KBO가 반발하고 있다.

현금 트레이드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는 반응이다.

KBO 하일성 사무총장은 14일 아시아시리즈가 열리고 있는 일본 도쿄에서 귀국한 뒤 ‘스포츠칸’과의 전화통화에서 “그에 관해 보고를 받고, 직접 전화를 받은 적도 있지만 현금 트레이드 관련 내용은 전혀 아니었다”고 잘라 말했다.

하 총장은 “얼마 전 김재하 삼성 단장의 전화를 받았는데 ‘히어로즈와 선수간 트레이드가 가능하냐’는 것이었고 선수간 맞트레이드라면 상호간 전력 보강 차원이니 문제 없다고 답했을 뿐”이라며 “현금 트레이드에 대한 말은 아예 나오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선수 1명이 포함되기는 했지만 사실상 30억원짜리 현금 트레이드인 이번 건과는 무관한 내용의 문의였다는 설명이다.

하 총장은 “지금 트레이드를 두고 문의했다고 하면 말장난일 수밖에 없다”며 답답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다만 KBO가 트레이드 승인 여부를 놓고 잡아야 할 방향을 두고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내부 회의를 거쳐 최대한 현명한 판단을 끌어낼 방침만을 내보였다.

일단 KBO는 하 총장의 뒤를 이어 이날 일본에서 귀국한 이상일 총괄본부장 등이 참석한 회의를 15일 열어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하지만 삼성이 이번 트레이드에 대한 강행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6개 구단의 목소리 또한 거세지고 있어 쉽게 결정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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