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MMORPG 르네상스 올까?

‘아이온’ ‘와우-리치왕의 분노’ 등 인기폭발
신작 공개서비스 접속자 폭주…
‘아이온’‘프리우스…’ 상용화 성공땐 ‘리니지 열풍’ 재현

아이온

‘MMORPG 게이머의 귀환’

최근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MMORPG(다중접속 온라인 역할수행게임)가 인기다. 토종 MMORPG인 CJ인터넷의 ‘프리우스 온라인’과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외산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우)’의 두번째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이한 것은 같은 장르지만 각 게임마다 게이머로 북적인다는 것. 과거 MMORPG를 즐겼던 게이머가 돌아왔고 새롭게 입문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MMORPG 시장이 한껏 고무돼 있다.

아이온의 동시접속자수는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11일 10만여명을 찍은 이후 계속 증가, 현재 20만명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순위 사이트 게임트릭스에서 집계한 PC방 점유율에서도 게임 전체와 장르에서 최근 1주일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경쟁작이라고 할 수 있는 와우의 확장팩이 출시된 18일 이후에도 큰 흔들림 없이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와우의 분위기가 안좋은 것이 아니다. 18일 리치왕의 분노 발표 전후로 PC방 점유율에서 전체 3위, 장르 내 2위로 각각 3단계, 1단계 뛰어올랐고 점유율도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아직은 소폭 상승이지만 이미 상용화된 게임으로 PC방보다 가정에서 즐기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 리치왕의 분노를 내려받은 게이머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와우-리치왕의 분노

와우 관계자는 “새로 업데이트된 대륙 노스랜드행 배와 비행선에 수백명이 탑승, 발디딜 틈이 없으며 출시 이틀날인 19일 어느 서버에는 대기자가 600명이나 됐다”며 “기대했던 것만큼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과거에 와우를 했다가 그만뒀던 회원들이 많이 돌아오고 있는 것 같다”며 “서비스센터에 비밀번호를 잊어버렸다는 문의전화가 자주 걸려온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토종 MMORPG인 ‘프리우스 온라인’도 지난달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계속 순항중이다. 초반 동시접속자 7만여명에서 3만~5만명 정도로 떨어지긴 했지만 아이온과 와우 사이에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처럼 비슷한 시기에 3개의 국·외산 MMORPG가 출시됐지만 모두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에 대해 업계는 손을 뗐던 MMORPG 게이머가 다시 돌아왔고 신규 게이머가 늘어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옛 MMORPG 게이머의 귀환에 대해 요즘 나온 신작들이 그동안 할 만한 게임이 없어 흥미를 잃었던 게이머들을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돈이 되는 MMORPG 시장이 확대되는 것에 대해 기대감을 높였다. MMORPG는 주로 월 정액제를 요금제로 하기 때문에 게임이 성공할 경우 업체도 대박을 낼 수 있다.

프리우스 온라인

그러나 실제로 MMORPG 게이머의 귀환을 단정짓기에는 이르다. 아이온이나 프리우스 온라인이 아직까지 상용화되기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온은 오는 25일 상용화되는데 현재 이용자들이 얼마나 돈을 낼지 봐야 한다. 아이온 요금제는 30일 300시간 1만9800원, 90일 900시간 4만7520원 등이다.

또 인기 MMORPG인 리니지1·2의 이용자가 빠지지 않고 있어 전체 시장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허수일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이용자들이 자동으로 사냥하는 오토프로그램을 돌리고 아이온을 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는 “공개 서비스에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만큼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라며 “상용화 성공 여부가 MMORPG의 부흥을 일으킬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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