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여성 그룹 Miss S, 힙합에 녹인 ‘여자 마음’ 들어봐

데뷔곡 ‘바람피지마’ 직설적 가사 화제
멤버 1명 숨기고 둘만 첫무대 ‘파격 행보’
“여자 이야기로 가요계 사로잡을래”

‘바람피면 가만 안둔다!’

눈과 귀를 사로잡는 여성그룹이 나왔다. 21일 KBS ‘뮤직뱅크’ 등의 가요 무대에서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힙합 여성 3인조 ‘미스 에스’(Miss S)에 대한 이야기다. 당차 보이는 미스 에스는 하는 짓도 맹랑하다. 앞으로 여성들에게 대리만족감을 느낄 만한 노래로 줄곧 가요계를 공략하겠다고 했다.

이들이 발표한 노래의 제목도 ‘바람 피지마’다. 힙합적인 랩과 멜로디가 교차하는 도발적인 노래는 ‘바람피지마/ 한눈 팔지마/ 나 말고 다른 여자 쳐다 보지마’ 등의 반복적이고 직설적인 노랫말이 이어진다. 요즘 가요계의 유행인 직설적인 노랫말 트렌드를 반영했다.

신인으로서 행보도 무척 과감하다. 첫 무대였던 21일에는 멤버 3명 중 1명이 무대에 아예 오르지도 않았다. 대신 씨야의 남규리가 출연해 다른 여성 멤버 2명과 함께 무대를 꾸렸다.

남규리는 이에 앞서 이달 초 공개된 미스 에스의 UCC 동영상에서 남자를 두드려 패는 독특한 모습으로 다양한 화제를 만들어냈다.

설정이긴 했지만 남규리는 UCC에서 실제로 남자를 구타(?)했다. ‘짝’ ‘철썩’ 등의 소리가 튀어나올 만큼 강하게 뺨을 때린 뒤 “바람피지마!”라고 일갈하는 것으로 UCC를 마무리했다. 이런게 바로 미스 에스가 추구하는 컨셉트다.

최근 스포츠칸과 인터뷰를 가진 미스 에스는 결국 나머지 멤버 1명을 꼭꼭 숨긴 채 멤버 태혜영과 오유미 만이 모습을 드러냈다.

태혜영은 서울 홍대의 각종 클럽을 넘나들며 언더래퍼 계통에서는 꽤 이름이 알려졌다. 192라는 활동명으로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오유미는 가리온의 멤버 메타, 부가킹즈의 멤버 주비트레인, 언더 힙합 가수 데팔 등과 함께 힙합 배우로 출연한 랩뮤지컬 ‘래퍼스 파라디이’에서 여자 퍼프대디(P.DIDDY) 역으로 8개월가량 무대에 섰다. 가수 이상, 더 빨강2기 등의 음반에서 랩 메이킹도 했다.

“미스 에스요? 글쎄요. 정확한 뜻은 없어요. 여자들의 이야기를 주로 하는 팀이라서 그냥 그렇게 지었는데…. 아무튼 여자들에게는 통쾌한 팀으로 다가가겠지만 남자분들은 좀 터프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겁니다(웃음). 가요계에 여자들만을 위한 이야기를 하는 팀이 한팀 정도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리고 여성 힙합 가수들이 드문 요즘 시원한 이야기를 하는 힙합 여성그룹 한팀쯤도 꼭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요….”

미스 에스는 남규리의 전폭적인 지원 외에 마이티마우스, MC스나이퍼, 주석, 라이머 등 유명 힙합퍼들을 대거 뮤직비디오에 끌어들였다.

노래와 팀에 대한 대중들의 호기심은 무척 높은 편이다. 이들은 방송무대에 설 때마다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바람피지마’라는 노래 역시 발표와 동시에 싸이월드에서 일일차트 10위권으로 곧바로 편입됐다.

모처럼 등장한 힙합 3인조 여성 미스 에스가 어떤 모습으로 가요계를 사로잡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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