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2030 여성’ 칙릿파워를 잡아라!

공연 구매 욕구 강해 불황 탈출 키워드로

불황인 문화계를 칙릿(chicklit) 파워가 견인한다.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가장 먼저 지출을 줄이는 항목이 아무래도 문화 상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되는 문화상품은 된다’는 공식이 통하는 것은 문화 소비의 주체로 떠오르는 20~30대 여성들의 티켓 파워 때문이다. 이른바 ‘칙릿(Chicklit) 파워’라 불리는 여성의 티켓 파워가 꽁꽁 얼어붙은 문화계를 녹일 수 있는 해결책인 것이다. 칙릿은 치크리트라고도 하며, 90년대 중반에 나온 소설 ‘브리짓 존스의 일기’를 그 출발로 본다. 이 말은 문화적 소비 성향이 높은 2030세대 젊은 여성들을 지칭하는 말로, 칙릿 파워는 이들에 의해 주도되는 문화계의 바잉파워를 뜻한다.

2008년 상반기 I사의 공연상품 구매자 50만1000명(웹 구매자)을 대상으로 살펴본 결과 연령별로는 공연 구매자 전체의 절반(50%)을 20대가 차지했으며, 30대는 34%를 기록했다. 구매자 성별로는 남성 35%, 여성 65%로 각 공연장에는 여성 관객들이 부쩍 늘고 있음을 증명해 주고 있다.

칙릿의 특성은 여성 특유의 감수성 외에도 까다로운 안목으로 좋은 공연은 두세번 보는 등 재관람률이 높다. 공연 외에도 방송, 소설, 영화 등 칙릿 파워를 공략한 대표적인 예로는 연극 ‘그남자 그여자’, 2008 ‘김동률 콘서트’, 영화 ‘미인도’, 소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등이다. 이 작품들은 전 세계적인 불황과 경기침체에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 공연전문가는 “칙릿 파워가 대중문화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으로 급성장한 만큼, 칙릿을 공략한 우수한 콘텐츠로 승부할 때”라며 공연계의 불황 탈출법이 없지 않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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