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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저림 수근관 증후군, 손바닥 최소절개술로 싹~

손목지나는 신경 압박이 주원인
운전·컴퓨터업무 종사자에 흔해
손바닥 1.5~2㎝ 최소 절개술 효과

손이 저리는 수근관 증후군은 주부나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장 여성에서 발병 빈도가 높다.

손이 저리십니까? 컴퓨터 클릭을 많이 하는 직장여성 박모씨(33)는 어느날 갑자기 손이 저리고, 뻣뻣하게 마비증상까지 생겨 병원을 찾았다. 진료 검사 결과 ‘수근관 증후군’ 진단이 나왔다.

수근관 증후군은 손목을 지나는 신경이 압박돼 발생하는 가장 흔한 압박 신경병증이다. 손목 내에서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정중신경이 압박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주로 키보드 등 손가락이나 팔목을 많이 사용하는 컴퓨터업종 종사자, 주부, 이발사, 운전기사 등 손과 팔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서 흔하다.

남자보다는 여성에게서 압도적으로 많고, 주로 무감각해지거나 잠을 깰 정도의 통증이 발생하고, 때론 손에 저림 증상이 오기도 하는 흔한 질병이다. 40세가 넘어가면 여성의 10%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사의 임상적인 진찰 소견에 간단한 초음파를 통해 손목 내의 정중신경이 부어 있는 것을 확인해 진단하며 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 MRI와 근전도 검사도 매우 유용하다.

손바닥 최소 절개수술 후에 봉합한 장면.

증세가 가벼운 경우 손목의 부목 고정, 수근관 내 스테로이드 주사,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투여 등으로 증세가 호전된다. 그러나 심한 증상은 횡수근 인대를 절개해 정중신경을 박리해 주는 수술이 필요하다. 부분 마취 하에서 10분가량 걸리는 간단한 수술로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이러한 수근관 증후군을 ‘손바닥 최소절개술’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는 임상결과가 보고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손바닥을 1.5~2.0㎝ 정도 절개해 시행하는 수술로 내시경 수술에 비해 비슷한 절개를 하면서 비용은 훨씬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최근 열린 대한말초신경학회에서 경기도 평택 박진규병원 신경외과 박진규연구팀(최정재, 김용대)은 30~50대 수근관 증후군 환자자에게 시행한 손바닥 최소절개술 성적을 보고했다.

2005~2007년 100명(122례, 남15·여85)에 대한 수술 성공률은 88.5%로 매우 높았고, 추적관찰 결과 합병증은 수술부위의 염증 1례에 그쳤다.

박진규 원장은 “손바닥 최소절개술은 작은 피부절개로 횡수근 인대를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쉽게 절개할 수 있는 방법으로 큰 절개보다 통증을 줄 일 수 있고, 내시경 수술의 불충분한 부분을 상당히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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