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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정우 위약금 '없던 일로'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친정팀 `우선 복귀' 약속을 어기고 성남 일화에 둥지를 튼 김정우(26)를 완전히 놓아주기로 했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19일 "국내 복귀 과정에서 계약 조건을 지키지 않았던 김정우를 상대로 제기했던 위약금 청구 절차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울산은 지난 3월 일본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 생활을 접고 국내로 돌아오면서 성남과 2년 계약을 한 김정우를 상대로 `K-리그 복귀시 울산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계약 내용을 어겼다며 위약금 6억원을 내라는 내용 증명을 보냈다.

김정우는 위약금 청구를 거부했고 울산은 시즌 종료 후 법적인 조치를 밟기로 했다.

울산은 서정원이 프랑스에서 국내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원소속팀 안양 LG(현 FC 서울)가 아닌 수원 삼성에 입단했다 안양의 이적료 반환 소송으로 결국 3억원을 물어줬다는 법원 판례 등 자료도 준비했다.

하지만 울산은 시즌이 끝난 데다 더는 선수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조용하게 마무리하려고 위약금 청구를 포기하기로 했다.

한편 김정우는 올해 미드필더로 30경기에 출장, 5골 4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했고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서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과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승리를 이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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