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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참가, 백차승 불참 …WBC 대표팀 윤곽 드러나

“추신수는 참가가 가능하고, 백차승에 대해서는 마음을 접었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중 해외파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소속 팀 클리블랜드의 의사가 분명치 않았던 추신수는 구단의 허락을 받아낸 것으로 확인됐고, 미국으로 떠난 백차승은 참가 불가 쪽으로 상황이 기울었다.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26일 엔트리를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최근 클리블랜드 구단으로부터 추신수의 WBC 참가를 허락하는 내용의 e메일을 받았다. 클리블랜드 구단이 추신수의 WBC 참가를 원한다는 KBO의 연락에 “추신수의 개인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답장을 보낸 것이다. 추신수는 지난달 입국해 “팀이 허락한다면 WBC 대표팀에 참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대표팀 내 우완 선발투수감으로 기대를 모았던 백차승은 이번 WBC 대표팀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22일 “결국 미국으로 가버렸더라. 이제는 안되는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어깨가 아픈 게 아니라 다리가 아파서 어렵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백차승은 시즌 최종전이었던 지난 9월29일 피츠버그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2.1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뒤 종아리 부상으로 강판됐다.

 WBC 대표팀은 당초 26일 28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후보 선수 명단을 조금 늘려 30여명 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찬호와 이승엽 때문이다.

 필라델피아와 계약한 박찬호는 지난 15일 김 감독에게 WBC 참가의 어려움을 전하는 전화 통화 때 “WBC 본선은 어렵더라도 아시아예선전 참가에 대해서는 신체검사를 받을 때 구단 쪽에 얘기해보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박찬호가 다음달 6·7일에 신체검사를 받는다”며 “참가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태극기를 달고 출전할 마음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2년간 부진으로 이제는 요미우리 구단에 봉사할 때가 됐다”며 WBC 불참 의사를 밝힌 이승엽에 대해서는 요미우리 구단 쪽으로 그의 참가를 유도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KBO 직원이 친선을 위해 요미우리 구단을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승엽 얘기가 나오면 그 쪽에서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니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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