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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세상] ‘워낭소리‘ 보름만에 5만 돌파

감동 다큐 \'워낭소리\'의 한 장면. 최선균 할아버지와 소가 하루 일을 끝낸 뒤 귀가하고 있다.

화제의 감동 다큐멘터리 ‘워낭소리’가 개봉 15일 만에 5만여명을 동원했다. 이 영화 배급사 인디스토리는 30일 “29일까지 5만4039명이 관람했다”며 “독립영화계는 물론 한국영화계에 신선한 자극과 핫 이슈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워낭소리’는 지난 15일 7개관에서 개봉, 18일까지 7636명(이하 배급사 집계)이 관람했다. 19일부터 스크린이 늘기 시작해 13개관에서 상영된 21일까지 1만1502명, 22개관에서 상영된 28일까지 4만7903명이 감상했다. 29일 현재 32개관에서 상영중이며 총 5만4039명이 관람했다.

‘워낭소리’의 이같은 질주는 국내 독립영화 가운데 유래가 없다. 외국 작품 중 남다른 기록을 세운 ‘원스’의 흥행세도 뛰어넘고 있다. 아래 도표 참조.

\'워낭소리\'와 \'원스\' 흥행추이. 도표에서 알 수 있듯 \'워낭소리\'은 독립영화 최고 흥행작 \'원스\'의 기록을 능가하고 있다.

‘원스’는 2007년 9월 20일 10개관에서 개봉, 이듬해 2월 13일 서울 CQN명동에서 종영할 때까지 5개월 동안 장기상영됐다. 개봉 첫주 2만, 2주차 4만5천, 3주차 6만 그리고 17개관으로 늘어난 4주차까지 8만을 모았고, 7주차에 이르러 10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최종 22만6220명(배급사 집계)이 관람했다.

이와 같은 기록은 두 작품 모두 대작 영화들처럼 전회가 아니라 다른 영화와 교차 상영을 하며 이뤄낸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원스’가 2007년 추석 연휴기간에 2만여명을 동원하며 탄력을 받았고 ‘워낭소리’는 설 연휴 기간에 2만6000여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당당 10위에 오른 것이다.

또 하나 주목되는 점은 대개의 영화들이 개봉 3주차면 상영관이 축소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원스’가 그랬던 것처럼 ‘워낭소리’ 역시 오히려 상영관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디스토리 측은 “34개관으로 늘어난 현재에도 ‘워낭소리’ 공식블로그(https://blog.naver.com/warnangsori)에는 서울과 지방 극장 및 네티즌들의 상영문의가 쇄도해 4주차에 극장은 더 늘 것”이라며 “누적 방문자수가 10만명에 육박하는 등 현 추이대로 라면 개봉 3주차에 10만 관객 돌파도 기대해 볼만하다”고 전망했다.

<스포츠칸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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