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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프로야구 타이틀스폰서 맡나

 삼성이 2009년에도 프로야구 공식 타이틀 스폰서를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한 관계자는 4일 “KBO의 마케팅 자회사인 KBOP에서 삼성과 타이틀 스폰서 문제를 협상하고 있다”면서 “우선협상 대상자인 삼성도 타이틀 스폰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스폰서 문제에 진전이 없었던 것은 삼성 인사와 관련이 있었다”며 “삼성그룹의 인사가 마무리된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대화했다”고 덧붙였다.

 프로스포츠계는 삼성이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경제 한파를 고려해 각종 후원계약에서 발을 빼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삼성은 수익의 일부분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다시 프로스포츠 스폰서십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2000년부터 프로야구를 후원했다. 2004년까지는 삼성증권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고 지난해까지는 삼성전자가 책임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 비용으로 약 45억원을 지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프로야구를 후원하며 기대 이상의 광고 효과도 누렸다.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내면서 국내 프로야구는 13년 만에 5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제2의 르네상스’를 맞았다. 삼성전자도 구장내 포수석 후면의 광고 보드, 경기장 내외 프로모션 권리, 전광판 광고 등 다양한 광고·홍보권을 이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였다.

 올해도 프로야구는 국민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열리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경우 지난해에 이어 프로야구는 흥행돌풍이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8개 구단의 전력이 어느 때보다도 비슷해 야구팬의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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