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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파일]‘장화, 홍련’ 315만 관람 ‘불길한 날’ 우려 싹~

1977년부터 현재까지 총 35편 개봉
2004년 2월13일 하루 8편 최다기록
‘13일·금요일’ 개봉영화 흥행은

장화, 홍련

새영화 ‘13의 금요일’이 오는 3월13일 금요일에 개봉된다. 한국영화 가운데 13일·금요일에 개봉된 영화는 검색이 가능한 1977년부터 현재까지 총 13편(영화진흥위원회 기록 기준)이다.

1977년부터 2009년 현재까지 13일이 금요일인 경우는 모두 56차례이다. 영화진흥위원회 기록에 따르면 13일·금요일에 영화가 개봉된 경우는 1979년 4월13일부터 2006년 10월13일까지 14번이다. 총 35편이 개봉됐다. 2004년 2월13일에는 ‘마법경찰 갈갈이와 옥동자’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등 8편이 개봉, 최다를 기록했다.

한국영화 개봉작 가운데 첫 작품은 임희춘·김민정 주연 ‘축 총각졸업’(감독 심우섭)이다. 2만58명(서울 관객 기준)이 관람, 이 해 한국영화 개봉작 78편 중 55위에 머물렀다.

흥행에 성공한 대표적인 영화는 ‘느미’ ‘반금련’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장화, 홍련’ ‘시실리 2㎞’ 등이다. 이 가운데 ‘느미’와 ‘반금련’은 고(故) 김기영 감독이 연출했다. 김 감독은 13일·금요일 개봉작 중 2편을 연출한 유일한 감독이다.

하명중·장미희가 주연을 맡은 ‘느미’는 1980년 6월13일에 개봉, 46만7828명이 관람해 한국영화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신성일·이화시 주연 ‘반금련’(1981)은 6만6828명이 관람, 한국영화 흥행 7위를 기록했다. 이미연·허석 주연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감독 김성홍)는 1990년 7월13일에 개봉, 5만3292명이 관람해 한국영화 흥행 7위에 올랐다.

시실리 2㎞

‘반금련’은 ‘13일의 금요일’과 마찬가지로 3월13일 금요일에 개봉됐다. 13일·금요일에 개봉된 또 다른 작품은 미국영화 ‘케이프 피어’(감독 마틴 스콜세지)다. 로버트 드 니로·닉 놀테·줄리엣 루이스·제시카 랭 등 연기파 배우들이 주요 배역을 맡은 이 작품은 평단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1만3712명이 관람하는 데 그쳤다.

임수정·문근영 주연 ‘장화, 홍련’(감독 김지운)은 13일·금요일에 개봉된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이다. 2003년 6월13일 개봉, 314만6217명(전국 관객 기준)이 관람했다. ‘살인의 추억’ ‘동갑내기 과외하기’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올드보이’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임창정·임은경·권오중 등이 주요 배역을 맡은 ‘시실리 2㎞’(감독 신정원)는 198만7380명이 관람했다. 2004년 8월13일 개봉,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말죽거리 잔혹사’ ‘어린 신부’ ‘내 머리속의 지우개’ 등에 이어 흥행 14위를 기록했다.

이밖의 개봉작으로는 ‘역전에 산다’ ‘미소’ ‘다섯개의 시선’ 등이 있다. 2003년 6월13일 개봉된 ‘역전에 산다’는 역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2004년 2월13일 개봉된 ‘미소’도 미소짓지 못했다. 2006년 1월13일 개봉된 ‘다섯 개의 시선’ 또한 다양한 시선을 끌지 못했다.

‘시실리 2㎞’는 원래 6~7월에 개봉될 예정이었는데 8월6일로 미뤄졌다가 13일에 선보였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마을 주민들이 석태(권오중)를 죽이기에 앞서 달력에 그의 제삿날을 표시하는데 그 날이 바로 8월13일이다. 촬영 당시 신정원 감독이 코미디 영화의 통속성을 깨고 싶다는 연출 의지의 일환으로 그 날에 동그라미를 치게 했는데 공교롭게 개봉일과 겹치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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